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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동방송 라디오 오프닝에 시詩가 소개되었습니다.

by 이경선
극동방송 라디오 오프닝 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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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4일 수요일, 광주 극동방송 라디오 오프닝에서

시 '나의 겨울은 가끔 당신이었습니다.'가 소개되었습니다.


시집 <그대,꽃처럼 내게 피어났으니> 수록 시입니다.


오프닝 전문입니다.


"좋은아침입니다 송옥석입니다


밤사이 대설주의보가 있던 지역이 많았습니다. 경기남부와 북부, 강원내륙. 산지, 충청권, 전라도와 경상 내륙 등 눈이 내린 지역이 많습니다. 부디 아침 출근길 안전 운전하시기 바랍니다.


매서운 추위와 함께, 눈까지 내린 오늘 아침, 여러분의 자리에서 잘 버텨주고 있는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추위에 떤 사람일수록 태양의 따뜻함을 더 잘 느끼게 됩니다. 고된 추위 속에서도 영혼에서 울려 퍼지는 따뜻한 온기를 경험하시기 바랍니다. 추운 아침, 가슴이 따뜻해지는 시를 소개해 드립니다."


~


한 여인을 기억하고 사랑하는 시인처럼,

그해 겨울에 발견해야 할 소식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발견하는 것입니다.


나 같이 모든 것을 다 잃어버린 사람을 위해

나 같이 아무도 관심 없어 하는 사람을 위해

나 같이 죄의 바다에 빠져있는 사람을 위해

아기 예수로 오신 주님의 사랑을 기억합니다."






나의 겨울은 가끔 당신이었습니다


그해 겨울을 기억합니다

그해 겨울이 좋았습니다


이유가 무어라 물으신다면

이따금 당신이었다 하겠습니다


그해 겨울 나는 좋았습니다

꽁꽁 싸맨 당신의 옷가지와

옷가지 사이 빼곡 내민 당신의 수수함이 좋았습니다


그해 겨울 나는 따스했습니다

당신을 바라보고 사랑하는 일이

밤사이 온기로 자라나 곁을 덮어주었습니다


모닥불 일렁이던 밤이 있습니다

우리는 나란히 앉아 불빛을 바라보곤 했습니다

때로는 나란히 누어 별자리를 세기도 했습니다


그해 겨울

우리는 서로의 안녕이자 슬픔이고만 싶었습니다

무렵

당신의 온기는 밤하늘 뭉근히 타오르고 있었습니다


그해 겨울을 기억합니다

그해 겨울이 좋았습니다


당신을 기억하는 중입니다

이따금 당신이 떠오릅니다






시집 <그대, 꽃처럼 내게 피어났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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