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17사단에서 중위로 진급하고 6월 25일 전출 가서 XX 사단 신병교육대 인사장교 겸 교관을 했다.
여기서도 식당 사건이 발생했다. 훈련병 600명 중에서 50명 정도가 석식을 못했다고 일직하사가 보고했다.
식당에 가서 배식을 잘못했나 잔반통을 보니 잔반도 별로 없었다.
밥을 못 먹은 훈련병을 모아놓고 오늘 일직사관 함 중위다. 일단 완장 차는 순간 신병교육대대장을 대리하는 자로 미안합니다.
밥을 다시 하기에 시간적 문제가 있어 라면에 계란을 90개 세 판을 넣어 특제 라면을 준비할 테니 밥문제를 소원수리나 퇴소식에 부모님께 말히지 않을 것을 부탁한다고 했다.
라면급식을 마치고 취사병을 집합시켰다. 취사병 인가는 4명인데 600 명 밥을 하기에 4명이 힘들어 훈련병 중대마다 1명씩 3명이 보조로 일했다.
7명 중 훈련병은 각 중대로 보내고 현역 4명만 너희들 죄를 알지 하고는 엎드려 자세에서 취사도구 자루로 엉덩이를 팼다.
횡성에서 도끼질하던 힘으로 4명을 초주검으로 만들었더니 1종 담당 왕 병장이 눈물을 흘리면서 이실직고했다.
취사 선임하사 상사와 급양대 1종 수송 중사가 짜고 장부 상으로 차감시키고 실제로 잉여미를 만들어 다음 기수 양곡 입고 시에 잉여미만큼 중간 양곡상에 떨어뜨리고 여기 신교대에서 장부와 현물 수량 맞는 것처럼 한다는 것이었다.
잉여미 처분 금액은 중사와 상사가 나누어 쓰고 취사병들에게는 식당에서 소주파티로 입막음을 해왔다고 했다.
그런 사실을 진술서를 받고 익일 부대일지 근무일지 상황일지 결재를 받고 난 후에 대대장님 결단이 필요한 보고를 드리겠습니다 하고 취사병 진술서를 보여드렸다.
대대장은 심각한 표정으로 함 중위 네 생각은 어떻게 처리하면 좋겠냐고 물었다.
신병교육을 우리가 전담한 것도 아니고 돌아가면서 몇 년 내려와도 안 없어진 것은 역대 신교대장들이 좋은 게 좋다고 처벌 없이 넘어가고 또 부대 바뀌고의 반복인데 세월 지나 대대장님 대령 진급하시려면 칼을 뽑고 연금이나 받고 적당히 좋은 게 좋다고 하시려면 덮으시고 저를 타부대로 전출부탁드립니다 했다.
그래 알았다.
함 중위 덕에 내가 대령 단다 하시더니 연대장님께 보고해서 상사는 퇴역시키고 중사는 병참부대라 연대장 공문으로 징계의뢰했다.
그때 나에게 엉덩이에 멍들게 맞은 왕 병장 외 3명에게 늦었지만 사죄합니다.
국사 시간에 배운 조선시대 군량미 도둑이 오늘날에도 있다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