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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계절. 12

교토 국제고 고시엔 우승

by 함문평

NHK에서 생중계한 한국어 교가


일본 고교야구대회 고시엔 2024년 여름대회를 교토국제고등학교가 우승했다.


이 학교는 1947년에 개교했다.

일본이 패망하고 광복이 되었어도 이런저런 사유로 한국으로 돌아오지 못한 교포들이 조선인 2세들을 위해 중고등학교를 세웠다.


세월이 지나 교명이 교토국제고가 되었지만 교가는 처음 개교 때 가사를 유지했다.


야구부가 있으나 운동장 최대길이가 좌익수 외야 60미터 우익수 외야 70미터라서 타자가 장타를 치면 학교 담장 밖으로 야구공이 나가면 주차장 차량파손 위험이 있다.

감독과 코치는 선수들에게 장타를 치지 말고 단타로만 연습시켰다.

실제로 결승까지 홈런 한 개 없이 우승했다. 학교에서는 내야수 훈련을 하고 장타연습과 외야수 훈련은 다른 학교 야구장을 빌려서 연습을 했다.

학교 재정이 빈약해 야구공을 떨어진 곳을 테이프로 붙여 연습하는 것을 보고 기아 타이거즈 심재학 단장이 야구공 1,000개를 기부했다.


3715개 팀이 지역 예선을 거쳐 각 현을 대표로 49개 팀이 토너먼트로 올라와 결승에서 관서제일고를 누르고 우승을 했다.


한일감정이 아무리 윤석열이 일본에 저자세를 한다고 혐한 극우세력의 마음이 스스로 좋아질 수가 없다.


교토국제고 교가가 <동해바다 건너서 야마토 땅은 거룩한 우리 조상 옛적 꿈자리 아침저녁 몸과 덕 닦는 우리의 정다운 보금자리 한국의 학윈> NHK로 생중계된 한국어 교가에 교토국제고 야구부는 일본 고교야구에서 탈퇴시키라는 압력을 받고 있다.


제대로 된 대통령이라면 개나 안고 사진 찍지 말고 우승한 야구부를 용산에 초대해 따뜻한 밥 한 그릇 먹이면 일본 극우파도 무시 못할 텐데 깜냥이 되겠나?


금년이 2024년 딱 100년 전 1924년이 천간지지로 갑자년이다. 그해 고시엔 야구장이 개장을 하고 전국고교초청 야구대회를 했다.

100번째 대회 우승을 교토국제고등학교 한국어 교가를 부르는 학교가 우승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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