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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만의 계절. 159

참 야비한 백선엽

by 함문평

앞 글에서 6.25 전쟁 시 한강방어에 공을 세운 김홍일 장군 이야기를 했다. 작가뿐만 아니라 많은 군 선배들이 6.25 전쟁에서 우리 측 4대 영웅이라면 춘천방어의 김종오 장군 한강선 방어 김홍일 장군, 인천상륙작전 맥아더 장군, 낙동강 전투의 워커 장군이 공통 의견이었다. 그런데 말입니다.


백선엽이 평양탈환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고 김홍일 장군을 빼고 백선엽이 4대 영웅이 되었다. 낙동강 전선의 다부동 전투에서 마치 낙동강을 백선엽 혼자 지킨 듯이 미화했다.

낙동강 전선은 240킬로미터의 엄청난 전투정면이었고 미군 3개 사단 국군 5개 사단 총 8개 사단의 공동전과 이지 백선엽 혼자 잘나서 방어 성공한 것이 아니다. 오죽하면 그 낙동강 전선 8개 사단의 총책임자 워커 군단장의 공로를 백선엽이가 슬쩍한 것이다. 정부가 아차산 옆 능선을 <워커힐>로 지도 이름을 바꾸고 동상을 세워주고 호텔 이름을 워커힐 호텔로 명명했겠는가?


평양탈환? 개소리라는 것을 북한이 북한 전쟁사를 공개하여 백선엽을 조롱했다. 백선엽 부대가 평양도착 시 김일성 포함 북한의 주요 장군은 별오리 근처로 도망친 상태라서 백선엽 평양탈환은 무혈입성입니다라고 공개했다. 남북군사 고위급회담이 판문점에서 열리면 단골메뉴 막걸리 안주 오징어 땅콩이 백선엽 평양탈환 작전이다. 이 정도면 국방부와 국가보훈처는 4대 영웅 백선엽 빼고 김홍일 원복 시켜야 정상국가일 것이다.


독도 12해리 영해에 일본 군함과 순시선이 나타나고 우리 KF-21이 출력해도 쉬쉬하는 정부에 무슨 희망이 있겠는가? 오래된 가요 우리 할아버지 애청곡 이 풍진 세상에~나 불러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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