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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만의 계절. 173

앵무새

by 함문평

충신은 떠나고 간신만 남은 용산


역사는 반복된다.

백제가 망할 때도 왕 옆에는 아부하는 간신만 남고 후세 역사책으로 전해지는 인물은 떠났다.


최근현대사에도 박근혜 대통령시절 최순실, 정윤회가 대통령의 귀와 눈을 가린다는 뜻으로 우리나라 권력서열 3위가 박근혜, 2위 정윤회, 1위 최순실이라는 말을 남기고 행정관을 떠났다.


아마 박근혜가 관뚜껑 닫기 5분 전에는 후회할 것이다. 그때 관천이 말을 듣고 대국민 사과하고 문고리들을 쳐냈더라면 탄핵은 면했을 것이라고 하지만 역사책에 가정법은 없다. 가정법은 영문법책에나 나온다.


대통령실이 의정부 성모병원 응급실을 대통령이 봤다고 하는데 뉴스에는 대통령 어록만 나오지 거기 병원장이나 응급실 수간호사 당직의사 말은 안 나온다.


왜 한정된 기간의 위임받은 권력이 민족의 태양이시며 나뭇잎으로 배를 만들어 대동강을 건너시고 백두산 솔방울로 수류탄을 만들어 일본 놈 수백 명을 때려잡은 위대하신 수령님 흉내를 낼까 의심이 된다.


얼치기 좌파 불온서적 공부를 평양조선인민출판사 정본 김일성로작선집으로 공부 못하고 남이 복사하거나 필사한 것으로 공부한 놈들이 수령님 무오류를 퍼뜨린 것을 좌파 당수 좌파 대통령에게 써먹은 것을 지금 용산 대통령실 간신들이 써주고 교육시키는 대로 윤 대통령은 앵무새처럼 옮는다. 앵무새로 말할 것 같은면 왕년에 국군심리전단 대북방송 아나운서 최 ㅇ 숙, 신ㅇ희 아나운서가 있었다. 이 두 여자 목소리가 고은정이나 귄희선 뺨칠 정도로 고와서 그 방송을 듣고 귀순한 북한군이 여러 명 있었다. 수령론을 만든 황장엽 노동당 비서가 귀순해서 국정원의 안가 신문을 마치고 첫 사회로 나오던 주 하필 정보학교에 북한정보과정 학생교였기에 직접 수령론에 대한 질의응답으로 확인한 것이다. 김일성로작선집을 휴대한 것만으로 국가보안법위반으로 잡혀가던 시절 당당하게 9965부대 특수자료취급허가증을 들고 당시 광화문 북한자료실에서 열람했었다.


앵무새를 하려면 그 정도 고운 목소리면 들어줄만하다. 어디 도살장 돼지 멱따는 소리를 병원에서 병원장 목소리 응급실 실무자 목소리는 없고 그런 듣기 싫은 소리만 뉴스로 송출하는 놈은 지금이라도 대북방송부대에 가서 존 배우고 참모일을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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