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마음 하얀 마음 6

역사도 영문법처럼 가정법이 있다면

by 함문평

1980년 광주사태가 진압되고 박경석 준장은 예고 없이 소장 직위인 육군본부 인사참모부 차장으로 인사 명령이 났다.


너무나 기뻐 12.12군사반란과 5.18 광주 사태에 정점에 서 있는 전두환 보안사령관에게 절이라도 하고 싶었다.


기쁨도 잠시 공문이 도착했다. 공적조서는 작성되면 보낼 테니 다음 인원에 대하여 훈장을 수여할 준비를 하라는 것이었다.


무슨 소리야?


하급부대 연대장 표창을 받는 병사들도 공적조서를 육하원칙에 의거 그 상을 받을 만큼 기여도가 있는가? 상세하게 작성하는데 이건 공적내용도 도착하지 않았는데 훈장수여 준비를 하라고?


그러고 보니 보안사령관 전두환과의 과거 질긴 인연이 떠올랐다.


진해 육군대학 시절 전두환과 한 학급이었다. 보안사령부 전신인 육군 방첩부대장이 박영석 장군에서 윤필용 장군으로 교체되었다는 소식에 나도 모르게 흥분되어 정치군인이 방첩대를 접수하는군 했더니 전두환이 대들었다.


전두환 소령은 학생 대표 자격이 없었지만 박정희 대통령이 총애한다는 이 유로 맥문동 교수부장이 특별히 초대했다고 한다.


서로 티격타격 하는 것을 백 교수부장이 겨우 수습했다.


역사에 가정법이 있다면 윤필용 사건 때 하나회를 척결했다면 12.12군사반란과 5.18 비극은 없었을 것이다.


박 장군은 윤필용 전임자 박영석 장군 동생이었다. 군사반란과 광주진압자들의 무공훈장 심사를 못하겠다고 전역을 했다.

1980년 5.18 광주사태 진압과 전년도 발생한 12.12군사반란은 구분 지어 평가할 수 없다.


그 두 사건으로 훈장을 수여받았다가 세월이 지나 여소야대 국회에서 훈장이 삭탈된 것 몇 개만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정호용 특전사령관 충무무공훈장

박준병 20 사단장 충무무공훈장

최세창 3 공수여단장 충무무공훈장

차정환 11 공수여단 소령 화랑무공훈장

변상진 11 공수여단 소령 화랑무공훈장 등

많지만 생략한다.


위 훈장이 국회에서 삭탈이 되었지만 우리나라는 일본 패망 이후 친일 청산을 못해 아직까지 프랑스가 독일에게 받은 사과 다운 사과 없이 오늘을 살고 있다.


그것은 일본 책임보다 우리 책임이 더 크다.


아직 광주민주화운동 진실은 발인 것보다 못 밝힌 부분이 많다. 점점 그 당시 진실을 일고 있는 분들이 고인이 되어 간다. 비록 신군부의 정권찬탈에 본의 아니게 기여한 사람들이 고인이 되기 전에 진실을 증언하고 갔으면 좋겠다.


이제라도 곧 광복 80년이 되는데 정리할 것 정리하고 광복 80년 90년 100년을 맞이할 수는 없는지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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