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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만의 계절. 229

주술에 휘둘리는 나라

by 함문평

할아버지가 30년 전에 돌아가셨다. 돌아가시기 전에 장손이라고 이런저런 옛날이야기 전설 따라 삼천리 같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


그중 하나는 우리나라 조선땅은 다섯 신선이 바둑을 두는 나라라고 하셨다. 신선 둘이 흑백 돌을 들고 바둑을 두고 둘은 훈수를 두고 한 시선은 심판을 본다고 하셨다. 어린 시절은 그 말을 흘려들었고 이해도 못했는데 요즘 이해를 했다.


남과 북이 휴전선을 경계로 대치하는 것을 바둑으로 비유하고 미일 자유진영 훈수꾼과 중러 공산진영 훈수꾼을 그렇게 표현한 것이다.


또 한 이야기는 조선땅에 조선땅을 지키려는 신선과 일본 놈들이 임진왜란에 점령했다 물러가고 1910년 경술국치로 35년간 지배 후 물러갔는데 다시 또 지배하려는 일본주술이 암암리에 활동한다고 조심하라고 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사용한 칼을 은밀하게 조선땅 어디에 숨겨두고 일본주술사가 주술행위를 할 것이라고 했다.


남북통일이 되기 전에 이 땅에 정말 상식으로 이해 안 될 참사가 벌어질 텐데 그것은 일본주술에 의한 것이라고 했다.


일본 놈이 조선땅에 의인이 태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쇠말뚝을 1,000개를 박았는데, 조선땅에 일부 의인이 998개를 뽑았다. 2개는 의인들이 찾지 못해 못 뽑았다. 장손은 살아있는 동안 의인이 두 개 쇠말뚝을 찾아 뽑아내고 일본주술사가 남북통일을 방해해도 통일의 기쁨을 맛볼 것이라고 하셨다.


할아버지가 말씀하신 상식적으로 이해 안 되는 사고가 세월호와 이태원 핼러윈 사고 아닐까 생각된다. 또한 일본 주술사 행태 하나가 21그램이 공사한 용산 대통령관사 비밀공사가 그 주술신당이 아닐까 의심이 된다. 남사고가 말한 소두무족이 김건희-윤석열을 표현하는 맹인 칼잡이와 앉은뱅이 주술사를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라는 생각도 드는 일요일 단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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