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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만의 계절. 231

객지서 고생하는 오행 오색 오미 오방

by 함문평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조선의 마지막 훈장 세대였다. 한글을 익히기 전에 천자문을 그것도 주흥사의 천자문과 광주 천자문을 다 익히고 초등학생이 되었다. 우리말의 70%가 한자가 어원이라고 가르치는 것은 잘못이라고 하셨다. 일제강점기 한글을 지킨 한글학자 공은 인정하지만 세종대왕님이 28자를 만드신 것을 일본 놈이 발음 못해 없앤 4자를 광복 이후에도 없앤 것은 잘못이라고 하셨다.


할아버지가 장손에게 하신 말씀이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만드신 것은 한자를 어린 백성들이 배우기 힘드니 의사소통 기본으로 훈민정음으로 하라였지 한자를 없애고 한글전용은 세종의 뜻이 아니라고 하셨다.


한자는 중국이 만든 것이 아니고 동이족인 우리 선조들이 만든 것이다. 중국은 지금 간자체를 쓰고 음은 영어 알파벳으로 한다.


일본이 패망하고 중국이 모택동과 장개석이 싸울 시기에 중국어 발음표시를 한글로 하자는 주장이 있었고 그때 24자가 아닌 28자를 살리자는 주장이 있었다.


그런데 중화사상 체면에 대국이 어떻게 소국의 글자를 사용하느냐고 해서 알파벳을 사용해 중국 인민들이 개고생 한다고 하셨다. 조선시대 선비들이 과거에 합격하고 중국 사신으로 가면 중국인보다 더 유창한 중국어 발음을 신숙주가 한 것은 훈민정음의 사성 표시가 정확히 중국어에 먹혔기 때문이다.


한글은 오행과 음양의 이채를 반영한 문자다. 그 오행이 객지 나와 고생을 한다.


구글어스 위성사진으로 용산 대통령실을 검색하고 손가락으로 키워가면 집무실 마당에 알 수 없는 다섯 개 뭉치가 보인다.


왕년에 탄핵된 박근혜 정권에 최순실이라고 있었다. 최순실의 아버지는 최태민이었다. 그는 일제강점기 평안도와 황해도 일대에서 일본 놈 순사 앞잡이였다. 1945년 광복이 되고 김일성이 친일 반민족행위자 처벌을 시작하자 남으로 도망 왔다. 저 멀리 부산, 울산까지 도망가서 별별일을 다하다 대전에서 영세계에서 온 칙사 <태자마마>라고 불리면서 요즘 핫한 김건희가 영적대화를 나누는 천공, 무정, 명 박사, 건진, 황하영 등처럼 행세했다.


문세광 권총에 육영수 여사가 돌아가시고 슬픔에 잠긴 근혜 양에게 편지를 보내 위로했다.


편지 내용이 건의 조상의 음덕으로 태어나셨습니다에 장님 무사, 앉은뱅이 주술사 수준의 편지였다.


근혜야 슬퍼마라. 어머니가 너를 위대한 아시아의 여성지도자로 만들기 위해 자리를 비켜준 것이란다. 이 엄마가 보고 싶으면 태자마마를 찾으면 내 음성을 들려주마라고 썼다. 정말 신기하게 박근혜에게 육영수 여사 목소리를 들려주었다.


그 일로 박근혜는 최 태자마마에게 영육 간의 지배를 받았다. 최태자마마가 죽자 최순실이 이 얘 받아 박근혜의 영혼을 지배했다. 대통령 당선 축하 포퍼먼스로 오방 복주머니를 나무에 매달고 넓고 긴 오방색 천을 높은 곳에서 늘어뜨려 빙빙 도는 짓거리를 했다.


김건희에게 영적 지배를 받는 윤석열은 용산 대통령 관저에 오방토관을 묻었다. 토관이라 함은 서로 연결해 물이 흐르게 하는 것인데 5개를 각각 수직으로 묻었다.


출입을 못해 구글어스 항공사진으로만 보는데 저것들 퇴임, 하야 둘 중 하나로 물러나면 오방색 토관부터 개봉해 확인해야 한다.


일설에 의하면 그 오방토관에 일본식 주술로 살아있는 동물의 제물이 들어있어 부패하고 있다는 말이 있다. 하여튼 정권 바뀌면 호기심 천국 작가들과 현장방문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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