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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달력

아름당 달력

by 함문평

소중한 달력

옛날에는 우체국을 가도 마을금고를 가도 연말이면 새해 달력 인심은 좋았다.


농협과 개봉동 마을 금고 유리창에 12월 2일 달력배부합니다. 통장과 신분증을 지참해 오라는 공고였다.


작가는 작가지만 아직 한강처럼 등단 30년 작가가 아닌 4년차 작가라 새벽 4시간 최저시급 근로 후에 마을금고 갔더니 줄이 100여 명인데, 직원이 나와 수를 세더니 내 앞 6번 째서 달력수량이 뒤는 안돌아가니 어르신 가시라고 했다.


길건너 농협에 갔다. 달력 배부 끝났다고 없다고 했다. 시흥사거리 본동서점에 가서 책력을 샀다.

작가는 심심풀이로 지인들 신년 토정비결이나 사주를 물어오는 사람에게 답변을 하기에 책력은 매년 구입했다. 요즘은 책력도 칠천 원이다.


초등학교 송년회에서 아름당 달력을 받았다. 사람 죽으라는 법없어, 캐나다서 귀국한 조정래에게 식당 앞치마를 목에 걸고 5번 출구서 삼수갑산 안내를 해주니 이런 복이 오는구나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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