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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계절
희망의 계절. 23
마을버스는 왜 빨간색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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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문평
Jan 4. 2025
토요일, 일요일은 가능한 쉬자는 작가인데, 멀리 김해로 시집간 여동생이 서울행차를 한다고 기별이 왔다.
어제 면도를 하면 하루는 면도
안 하는 불문율을 깨고 좀 잘하려고 애쓰다 피도 흘렸다.
샤워를 마치고 옷을 갈아입고 버스정류장에 갔다. 버스를 기다리는데, 호기심 천국 유치원생과 엄마가 왔다. 엄마가 아들에게 마을버스
구로 03을 타야 한다고 했다. 아들이 물었다.
엄마, 왜 마을버스는
빨간색이고 큰 버스는 검은색이야? 물었다.
엄마는 당황해서 답변을 못했다.
저 저
할 때, 어느 유치원이야?
개봉 꿈나래 유치원입니다라고 했다.
어우, 나도 50년 전에 꿈나래 유치원 졸업했는데, 내 후배군, 참 똑똑한 질문이야. 마을버스가 빨간
글씨인 거는 산타할아버지처럼 착한 사람이 운전해서 그래. 마을버스 12번 너네 집 산중턱까지 큰 버스 갈 수 있어?
못 가요
?
그래. 마을버스 빨강 번호는 가지?
예.
주머니에서 어제 지평막걸리 아주였던 천하장사 1개와 자유시간 1개를 어린이에게 주고
큰 버스 6713이 와서 꼬마에게 손을 흔들어 안녕하고 버스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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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단편소설집 <백서> 발행 2021년 현대시선 57호 <부적>당선 <스토리문학 소설모임>동인 E-mail : mpham37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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