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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밥 먹기 힘든 사람. 75

동병상련

by 함문평

내가

너를 어떻게 키운 자식인데,

장가들자마자

네 계집만 알아

이 불효막심한 놈아

이 말을 35년 전에 들었다.


세월이 흘러

작년 12월 28일에

딸이 12월의 신부가 되었다

요즘 시부모에게

사위가 듣는 말이

내가 너를 어떻게 키운 자식인데

장가들자마자 네 계집만 알아

이 불효막심한 놈아

이 소리를 사위가 들으며 산다

이런 걸 동병상련이라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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