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만의 계절. 596

헌인마을

by 함문평

길거리 가다 보면 별빛마을, 달빛마을 같은 아파트단지 이름을 보게 된다.

참 아름다운 이름이고 왠지 그곳에 사는 사람들은 착한 동화 속 주인공이 아날까 상상한다.


작가가 고등학교 1학년인 1977년 봄 소풍을 헌인릉으로 갔다.

능 옆 공터에서 친구들이 기타를 치고 노래 부르기를 하는 동안 저는 담임 선생님 특명을 받고 담임 선생님 도장이 찍힌 보물종이를 주변에 숨겼다.


선생님 요구 사항이 선물을 주려고 만든 보물이니 20번부터 10번까지는 찾기 쉽게 숨기고, 9번부터 4번까지는 조금 어려운 곳에 3번부터 1번까지는 정말 어려운 곳에 숨기라고 하셨다.


헌인릉을 중심으로 걸어가면 나의 눈높이에 보이는 곳에 20번부터 10번까지를 숨겼다.

3번, 2번, 1번은 선생님들 모여계신 곳 주변 풀밭에 숨겼다.


보물찾기 시간 30분을 주고, 30분 후에 보물을 20번부터 역으로 반장이 호명했다.

번호 역순으로 준빈한 선물이 다 분배되었는데, 1,2,3번을 아무도 찾지 못했다.


담임 선생님은 슬며시 내게 다가오시더니, 야 문평이 가장 친하지 못하게 지낸 3명이 누구냐? 물으셨다. 임은묵, 구법모, 채수석입니다 했더니, 그들에게 3개 못 찾은 보물 위치를 알려주라고 하셨다.


결국 소풍 후에 그 세명과 나는 친하게 되었고, 졸업 50년이 지나 총무인 나를 잘 도와주는 사이가 되었다.


그런 추억의 헌인릉을 오세훈이 시장을 하면서 그 주변 토착인을 몰아내고 최은순 일가가 만든 건설개발회사 개발을 위해 토닥주민을 몰아내고 개발한 곳이 헌인마을이다.


작가가 헌인마을 비리를 그렇게 글을 써도 모른척하던 수사기관이 윤석열 탄해 되니 수사에 착수했다. 오세훈 성실하게 조사받야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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