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안다는 거 어디까지 아는데

by 함문평

우리는 누구를 아냐고 물어보고 누구를 안다. 잘 안다. 아주 잘 안다. 절친야. 그냥 이름만 알아 등 다양하게 표현한다.


묻지 마 안다는 군대 동기를 들 수 있다. 육사 해사 공사 사관학교 ROTC 일반 학교에서의 운동부는 기수 문화가 엄격하다. 엄격함이 지나쳐 요즘은 학교 폭력이 뉴스에 큰 이슈가 되기도 한다.


내 동생도 형의 ROTC기수 혜택을 봤다. 신병교육대 입소하면 신상명세서라는 것을 작성하는데 보통은 작성 순서가 아버지 어머니 형제자매 순으로 써 내려가는데 어린 동생은 군대의 생리를 잘 알았나 보다.


이름 나이 관계 직업 이런 순서로 작성하는 첫 칸에 함문평 25세 형

군인 ROTC24 이렇게 맨 앞에 쓰고 아래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 누나 누나 동생 순으로 썼다.


원주 XX사단 신병교육대 인사장교가 발견하고 그날 바로 그 장교가 일직사령이라 점호 전에 행정반으로 불러 면담을 했다. 형이 어느 학군단인지 근무지는 어디인지 알아내고 나에게 전화가 왔다.


나는 수도방위사령부에 근무하고 있어 원주 군부대와 업무관계가 전혀 없는데 행정병이 나를 찾는 전화라고 넘겨주었다.


충성. XX사단 신병교육대 인사장교 25기 배성 X입니다. 함 선배님 동생 이름이 뭡니까. 경희 경화

여자 말고 군대 가는 남자 영대 영주

둘이나 갔습니까.

음.

그럼 영대 어디로 배치할까요.

야.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 거기 인사장교가 더 잘 알지.

알겠습니다. 동생 다시 면담하고 조치하겠습니다.


인사장교는 동생을 다시 면담하고 동생이 강림면 예비군중대에서 원주 사당사령부 왕복하는 전령을 하고 싶다고 해서 그런 꿀보직을 받았다.


영대부대 인사장교는 전화로 영주 부대 인시장교에게 전화해 꿀보직 보냈다고 자랑삼아 전화가 왔다. 나는 답례로 수방사 방패회관에서 삼겹살 한덕을 냈다.


오래전 박근혜 대통령 후보가 후보검증 토론회에서 조순제를 아냐고 물으니 모른다고 했다. 이에 열받은 조순제가 당시 당대표에게 친필 편지를 써서 세상을 발칵 뒤집었다.


요새는 이재명과 아는 사람이 어디까지 아는지가 이슈다. 윤석열 대통령도 천공인가 풍수쟁이가 이슈 더니 대학교수가 이슈가 되었다.

이재명이 모른다고 한 사람이 자살을 헜다. 역사는 똑같이는 아니더라도 굴러가는 수레바퀴는 비슷한 모양이다. 박근혜가 모른다 그 후보 검증자리에서 거짓말한 것에 분개허여 위 조순제 자필편지 쓰듯이 성남시에서 근무하며 이재명을 위해 일했는데 모른다고 한 그 사람 2세도 위 사진처럼 자필 편지나 녹취록을 보내야 나라가 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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