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만의 계절. 647
군대서 병사들이 소대장을 평가할 때 머리 좋고 게으른 소대장이 최고 좋은 소대장이고, 머리 나쁘고 부지런한 소대장이 가장 나쁜 소대장이라고 했다. 나의 전임자 22기 선배 소대장이 대대장에게 취업 면접으로 쉰다고 후임 소대장이 학군이 오면 집으로 어머 늬에게 연락하고, 육사나 3사가 후임으로 오면 전화도 하지말라고 했단다. 요즘은 개인이 휴대폰이 있어 연락이 쉽지 1986년 6월은 휴대폰 한대 없던 시절이다.
머리라면 한 머리 하는 작가다. 국민교육헌장 반포되고 그거 외워야 집에 보내주던 시절 학년 불문 전교에서 가장 먼저 외우고 집으로 가서 전교생 부러움을 받았다.
소대원 31명 생활기록부를 입대순으로 된 것이라고 선임에서 맨뒤까지 순서대로 외우라고 했다. 한 시간 후에 시험 본다고 했다. 왕년에 국민교육헌장도 한 시간 이내에 외우고 집에 갔는데 이름 30명이야 껌값이었다. 정말 선배는 외워 봐 했고, 선배도 머릿속에 2년 3개월 함께 지낸 소대원 이름 각인된 상태라 즉석 채점이 가능했다.
가자, 인수인계는 김포 금마차 유흥주점이 그 시절 선배 기수 회식장소였다. 아가씨가 있는 술집이고 아가씨마다 22기 선배 파트너가 있었고, 그날부로 파트너 인계인수 겸 소대장 인수인계였다.
요즘 오세훈 하는 짓을 보면 이프 오세훈이 소대장이라면 가장 나쁜 소대장 중 한 명일 것이다. 대가리는 나쁘고 부지런한 소대장, 한강버스 시민들 타지도 안는 곳에 따릉이 집결시켜 실제 필요한 곳은 따릉이 거치대가 비어있고, 유네스코 세계가 보존하는 종묘 옆에 고층호텔을 짓는다고 하는지 참 알 수 없어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