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김기춘

야만의 계절. 651

by 함문평

유신 직전에 사법고시 합격하고 어용 헌법학자 한태연 까라 갈봉근 까라와 삼청동 안가에서 암호명 <풍년계획> 또는 <풍년사업>이라고 유신헌법을 만들었다.

당시 작가는 초등학생이고 우리 반 전체가 58명인 학교에서 50명 합창단을 뽑는데 떨어진 8명 중 한 명이다. 이 사연이 내일 기독교방송 피아니스트 김정원이 진행하는 프로에 나의 사연이 소개된다고 문자가 왔다.


[Web발신]

김정원의 아름다운 당신에게-나만의 음악앨범 당첨! 함문평 님께서 지난 3월에 남겨주신 사연과 신청곡이 내일 금요일 방송 2부에서 소개됩니다. 오전 10시부터는 방송을 들어주세요. 다시 듣기는 없으니 생방송 중에 'CBS 레인보우' 앱에 들어가셔서 뒤로 가기 하시면 다시 들으실 수 있고, 녹음도 가능합니다. (아이폰에선 화면 녹화 기능으로 녹음 가능합니다) 또는, 인터넷 검색창에서 CBS 홈페이지를 찾으신 뒤 RADIO를 클릭하시면 오른쪽 위에 'PC용 레인보우 다운로드하기'가 있습니다. PC용 레인보우에서 녹음하시면 컴퓨터에 저장이 됩니다. ★당첨 선물인 화장품 세트는 12월~1월 중에★ 도착합니다. 감사합니다.


관심 있는 분은 라디오 들어주시고요, 중요한 것은 김기춘은 박정희 총애를 받아 검사로 승승장구했다. 그런데 더 승승장구하려고 삼양라면을 잡았다. 우지를 넣은 삼양라면이 우지가 공업용이라 사람이 먹으면 안 된다고 검사 김기춘이 말했다. 그 시절은 어용방송 KBS독점에 MBC 따라 베끼는 수준이라 삼양라면은 폭삭 망했다. 그래도 우지가 사람이 먹으면 죽을 정도 아니라고 재판을 걸어 대법원에서 무죄판결받았다.


나의 모교에서 생물을 가르치던 (고) 이복원 선생님이 계셨다. <탐구생물>이라고 고등학생 생물 참고서로 출판했는데, 대학생들도 보는 교재로 많이 팔렸다. 작가가 졸업하고 학교가 흑석동에서 도곡동으로 이사 간 후 교장이 되셨고 은퇴 후 돌아가셨다.

그분이 우리 흑석동 학생에게 해주신 말씀이 음식은 생으로 먹거나 서양 놈 흉내 낸다고 계란도 반숙 고기도 미듐으로 먹으면 탈 난다. 반드시 정말 익힌 완숙 프라이 고기는 월던으로 먹으라고 하셨다. 그러시면서 설령 삼양라면에 우지가 검사들이 말한 것처럼 유해해도 라면은 뻬치카에 뽀글이로 먹는 것이 아니고 냄비에 펄펄 끓여 먹으면 전혀 이상 없다고 하셨다.

세월이 흘렀다.

요즘 삼양라면 불닭볶음면도 잘 나가지만 우지에 튀긴 라면을 서양인이 먹방 유튜브에 엄청 내보낸다. 요즘 검사 놈들 하는 짓이 김건희 황제조사에 주가조작 무혐의 등등 작가를 열받게 하는 일이 많은데, 김기춘 칠성판에 눕기 전에 유신헌법 만든 풍년사업과 삼양 죽인 우지 수사에 대해 사과하고 고인이 되기 바란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공사 구분 못하는 연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