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정보사령부

혼밥 먹기 힘든 사람. 112

by 함문평

남자는 군대서 전역을 해도 왕년에 자신이 근무한 부대가 뉴스에 좋은 일로 보도되면 술맛이 좋고, 나쁜 일로 보도되면 술맛도 사라지고 그동안 내가 그 부대 근무했다는 말을 한 것을 후회한다.


작가는 정보장교라 소대장, 중대장, 지휘관 직위 이외 참모는 근무부대가 대대, 연대, 여단, 사단, 군단, 군사령부, 국방직할, 기능사 부대, 국가정보원 파견 등 다양하지만 정보보고서는 각급 부대 크기에 따라 양식만 다르지 들어갈 내용은 정보다.


요즘은 정보가 객지 나와 고생이 많다는 생각이다. 어떻게 공작하는 놈이 공작이라는 말을 하고 다녀? 홍장원 1 차장, 흑금성은 자신이 언론에 흑금성이라 보도되어 흑금성으로 알았고, 홍장원은 블랙으로 일 잘하는 사람을 윗대가리가 비서실로 끌어가 백색이 되어 다시는 블랙으로 못 간 안타까운 경우다.

제대로 된 블랙 한 명 양성하기 위해 국가 예산이 얼마나 들어가고, 블랙 자신의 노력과 시간이 얼마나 들어가야 하는지 모르는 것들이 일단 먹기에 곶감이 달다고 빼먹는 짓이다.


여기 수만 작가는 글쓰기, 자기 혼자 노력하면 된다. 요즘은 문화센터에서 글쓰기 강좌가 많아서 발품 팔고, 시간 내고 쓰고자 할 의지만 있으면 글쓰기 대가는 몰라도 함 작가 수준은 누구나 될 수 있다. 하지만 <흑금성>, <자금성>, 홍장원 전 1 차장 정도의 베테랑 블랙을 만들기 위해서는 본인 노력과 여건조성한 눈에 안 보이는 엄청난 조력자의 망이 다 부서진다.


북한 정보 빼내기 위해 HID를 북에 직파하던 시절은 먼 옛날 그래도 북한에 들어가 산에서 뭐라도 먹을 것을 구할 수 있을 때는 그렇게 했다. 김일성 사후 저들 말로 고난의 행군 시기 이후는 들여보내려야 들에 먹을 것이 없어 못 보낸다.


차선책으로 공작 용어로 부식망이라고 하는데, 탈북자나 중국 국적이면서 사업상 북한에 인맥이 형성된 사람에게 부탁하는 정보의 수준에 따라 몇만 달러에서 몇 백만 달러의 품값을 지불하고 정보 획득하는 것이다.


그러니 국가정보원이나 정보사령부 블랙에게 떼인 돈도 엄정 많다. 하지만 그걸 다 국정조사나 국회청문회를 하면 정말 나라 망할 짓을 하는 것이다.


제발 부탁이다. 정치하는 연놈들 블랙을 블랙으로 일하게 보호해라.


선배 정보인들은 이렇게 공작을 보호했는데, 요즘 놈들은 공작이 공작이라 떠들고, 허접하게 무인기 북으로 보내 탈로나 나고, 정말 생각 같아서는 정보사령관과 공작여단장 이것들을 야전삽으로 대가리를 뽀개고 싶다.


영화 <실미도>에 보면 하늘색 공군 투스타가 명령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 실미도 부대는 공군정보사령부였다. 작가가 사는 동네가 개봉동인데 개봉동과 오류동 중간에 있다.

그 시절은 별둘이 지휘하는 부대라 산 전체가 민간인 접근금지였으나 지금은 대공감시 기능만 있어 울타리를 따란 트레킹을 할 수 있다.

작가가 그 진입로 계단에 살았는데, 그 땅입자가 계단을 철망으로 막아버렸다. 힘들지만 언덕길로 진로아파트 쪽으로 가서 올라간다.


초창기는 육군, 해군, 공군이 별도 정보사령부와 별도 특수부대를 운영했다. 그러다 작가가 대위서 소령 진급 어간에 육, 해, 공의 정보사를 통합해 국군정보사령부로 만들었다.


지금은 정보사가 서울 외곽으로 이전했다. 그 시절 국군정보사령부는 서초동 법원단지 옆에 있었다. 정문은 군부대인 것을 속이느라 청원경찰 복장을 하고 있었지만 고정간첩도 알고, 서초구 주민도 다 알았다. 5 각형 거미줄에 한가운데 횃불이 그려진 것이 정보사 마크다. 요즘 민간인이 무인기 북한에 보낸 놈이 정보사의 공작금을 받아 무인기를 보냈다고 국방부가 실토했다.


아, 정말 은퇴하고 58 개띠 형, 누나들에게 정보사 근무를 목에 깁스하고 자랑한 것이 후회된다. 술맛이 없어 광명으로 넘어오라는 것도 못 가고, 창피해 개봉서 혼자 마신다.

1979년 10.26부터 전두환 취임 경축담배 <솔> 이야기를 다른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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