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년 시절의 추억. 85
강원도 횡성군 강림면 강림초등학교 5학년 마치고 6학년 3월 첫 주에 서울로 전학 왔다. 촌 학교는 1학년부터 6학년까지 1반이었는데, 서울은 8반까지 남자반 9반부터 15반까지 여자반, 3학년까지는 교실이 부족해 한 교실을 오전반 오후반 나누어 사용했다.
촌닭 관청에 잡혀온 것처럼, 기죽어 지낼 때 서울 남산, 여의도, 관악산을 데리고 다니면서 서울아이로 오린엔테이션시켜준 친구가 정식이다.
어린 나이지만 참 기막힌 생각을 했다. 지금 우리나라가 남한과 북한이 싸우고 있는데, 자기가 어른이 되면 일단 육군사관학교에 가고, 대장까지 진급하면 북한 김일성 다음 지도자와 담판을 지어 남북통일을 하겠다고 했다.
어떻게? 물었더니, 북한지도자 너를 대통령으로 해줄 테니, 너는 외교, 국방만 담당해라. 나머지는 자기가 국무총리를 하는데, 외교, 국방 이외 나머지 행정부는 자기가 총괄한다.
그렇게 10년만 통치하면 미국, 일본, 소련, 중국 찍소리 못하게 더 부강한 나라를 만들고 은퇴해서, 네 고향 횡성에 가서 너랑 천렵하면서 살고 싶다고 했다.
초등학교 졸업 후 추첨으로 학교가 달라진 후로는 연락 없이 살았다. 이번 고향에서 설을 보내고 설경을 보니 친구가 생각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