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순자 거짓진술 교사범

내가 군바리면 너는 민바리야. 26

by 함문평

대위에서 소령으로 진급을 하자 소령 직위로 이동했다. 정보사령부 소속이면서 6군단 지역에서 정보임무 수행하는 506 정보부대 정보종합장교가 되었다.


정보업무를 하는 나와 옆 자리는 신문기술정보를 담당하는 백 모 소령이 있었다.

소령이 둘 뿐이라 혹시 한 명이 휴가 가면 업무를 대행해야 하기에 정보는 내가 백 소령에게 알려주고, 반대로 신문, 기술정보 업무는 그가 나에게 직무교육을 했다.


하필 그가 휴가기간에 전방에서 귀순자가 나타났다. 어떻게 넘어왔느냐고 물으니, 북한에서 저녁 먹은 후에 동료 눈을 피해 밤새 걸어서 한국군 GP에 도착해서 초병을 만나면 내의를 흔들어 귀순의사 표시를 하려고 했다.


모든 초병이 자고 있어서 짱돌을 주워 GP에 던졌다고 했다.


대성공사라는 별명이 붙은 국군중앙신문단에서 그렇게 진술했다간 GP근무자, GP장, 수색중대장까지 처벌받을 것 같아 귀순자를 살살 달랬다.


서울에 가면 여러 선생님들이 귀순 동기와 귀순 경로, GP에서 초병 만난 것 등을 물을 것인데, 짱돌 던져 귀순했다고 하지 말고, 초병을 만나 입고 있던 속옷을 벗어 흔들었다. 초병이 통문 열고 나와 데려갔다고 진술하라고 해서 서울로 보냈다.


원걸 다 잠들어 짱돌 던져 귀순했는데, 전방서 만난 군관이 속옷 벗어 흔들었다고 진술하라고 했다는 말까지 대성공사 선생님에게 불었다.


결국 그 귀순자 귀순 때 졸았던 초병, 지피소대장, 중대장까지 다 처벌받았다. 작가도 귀순자에게 거짓진술 교사 혐의로 징계에 올랐다가 초범이라 불문이 되었다. 그 후로는 절대로 거짓진술 교사 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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