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슬프게 하는 것들. 18
작가님은 웃겨요, 그런데. 슬퍼요.
브런치에 구독자가 2,000명 일 때 일이다.
작가님 글은 웃겨요. 그런데, 슬퍼요. 했다. 한 가지 질문이 있어요. 어떻게 하면 구독자 이천 명 이상 늘이나요?
답장을 바로 못했다. 혹시 답장이 과격해서 이상문학상 후보 심사는 아니지만 브런치에 글을 올리고, 여기 글 써도 됩니다 통과한 사람에게 포기하지 말고 계속 쓰다 보면 구독자 늘어납니다를 나의 경험을 바탕으로 썼다. 대략 아직도 기억나는 것을 정리해 보면 이렇다.
<ㅇㅇ작가님, 구독자 2,000명이 부러우신가요? 저도 그랬어요. 처음 부런치에 글을 써도 된다는 브런지착가 합격통지받은 날은 잠을 못 잤어요. 첫 글을 무엇으로 쓸까? 제목을 처음 5개, 10개 적고 쓰지는 못하고, 잠이 들었습니다.
학생시절 애인 사귀기가 여자 만나는 사람은 많지만 애인으로 할 여자 없으면 <풍요 속의 빈곤>이라고 하고, 여자가 한 명도 없으면 <절대 빈곤 > 기아에 허덕이는 가난한 국민을 배부르게 먹이겠다고 야심 차게 서울대 농대 박사들이 수원 농대 실습 논에서 만든 것이 <통일벼 풍년>이 밥맛이 없어 농민에게 외면받았듯이 정말 제목 여러 개 있으면 글쓰기 힘들어요.
그러니 글은 제목 하나 정했을 때 바로 쓰는 것이 최고입니다.
구독자 저도 처음 0에서 시작했습니다.
구독자 0인 작가는 언제나 구독자 1이 될까를 기다리고, 1이 되면 2,3,5,5,6,7,8,9,10을 기대합니다.
저도 글을 올리고 이틀 동안은 0이었습니다.
제 글에 스스로 좋아요! 구독자는 눌러도 안 먹히게 개발자가 기막힌 코드를 심었구나? 도 알았습니다.
제가 여기 브런치만 글을 씁니다. 60세가 되기 전 46세부터 59세까지는 가입한 밴드만 40개였고, 매 일 한두 편 글을 올렸는데, 제가 쓴 글이 왕관 생각과 다르다고 삭제했어요.
그래, 니기미지, 나의 글을 맘에 안 든다고 삭제하면 난 밴드탈퇴했죠? 난리가 났어요.
매일 재미있게 읽었는데, 다시 들어와 글을 올리라고, 다시 들어갈 것이면 탈퇴를 안 했다고 했습니다.
구독자 10명이 어렵지 열명 넘으면 좀 쓰다 보면 100, 200, 300명 늘어납니다. 기죽지 말고 꾸준히 쓰라고 답장했다.
밴드에 보면 어디서 퍼온 글로 도배하는 것을 송충이 보듯 피한다. 한 줄을 써도 내가 보고 느낀 것을 써야 한다. 조화는 아무리 화려해도 조화다. 들에 핀 개나리, 진달래가 흔해빠진 꽃이라도 찬란한 조화보다 맘에 드는 것과 같다.
어제 초등학교 동기 관악산 시산제에 갔더니, 밴드 다시 들어와 글 올리라는 것을 니들이 내 글 읽고 싶으면 브런치 검색에 함문평 치고 읽으라고 큰소리치고 왔어요. 작가 가오가 있지 탈퇴한 밴드 재 가입은 정보장교 독도법 못해 역행군하는 수모 그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