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밥 먹기 힘든 사람. 126
작가가 아직 인세가 많은 사람이 아니라 1년마다 도시주택공사에 재계약으로 살고 있다.
<백서> 다음으로 단편 10편을 오탈자 잡아내고 출판사에 보내려면 나도 바쁘다. 그래도 1년 편안하게 살 집 재계약이라 10시 4시간 근무 마치자마자 아점도 못 먹고 마을버스 04번을 탔다. 평소는 12번을 애용하지만 임대차 재계약 위해 천왕동 가는 마을버스를 탔다.
개봉고가 아래서 광명방향으로 좌해전해서 할머니 추어탕을 지나고, 왕년에 강서병원을 지나는데, 마을버스 뒷문 쪽에서 털커덩! 물건 떨어지는 소리가 났다.
자리서 일어나 버스 뒤를 봤으나 버스에는 떨어진 것이 없어요? 했더니, 백발이 성성한 마을버스 기사가 아니요, 배달 오토바이 핸드폰이 떨어졌다고 했다.
마을버스는 섰고, 배달 오토바이가 따라와 마을버스 기사에게 핏대를 높였다.
기사님, 저런 놈은 버르장머릴 고칠 테니, 문 열어주세요. 했다.
라이더 핸드폰 액정 깨졌어요?
아니요?
그럼, 그냥 가고, 혹시 모르니 기사님 폰 번호나 받으라고 했다.
기사에게 배달 시간 지체된다고 하길래, 이 시방새가 어디서 삥 뜯는 것만 배웠나?
야, 나는 구굴, 네이버, 다음에 함문평이라고 치면 내가 쓴 책 다 뜨는 작가야?
니 배달 시급이 높을까 나의 책판 인세가 높을까?
네가 마을버스 기사와 말이 길어져 천왕동 가서 오전에 계약서 작성 못하기만 해라.
내가 너를 고발한다.
그리고 아무리 벌어먹기 바쁜 라이더라도 짜사, 고가 때문에 도로 빠듯하고 인도는 난간으로 막혔으면 오토바이 정차를 약간 안전난간 없는 곳에 세워야지, CCTV경찰 가서 까볼까?
누가 더 도로교통법 위반이 큰지?
내가 만약을 대비해 너 오토바이 번호촬영한다.
기사님, 갑시다! 하고 갔다.
기사에게 작가 핸드폰 번호를 알려주었다.
오늘 일로 경찰서 가게 되면 연락하라고 했다. 내가 목격자 진술로 라이더 오토바이 피하느라 마을버스 좌측 백미러 스크래치났다고 증언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