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군바리면 넌 민바리야. 73
무안에서 2024년 여객기가 착륙하다 랜딩기어가 안 펴져 동체착륙하다 승무원 2명 제외한 전원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다. 국과수가 유전자 감식을 통해 유족에게 시신을 인계했고, 장례식도 마쳤다.
골 때리는 일은 장례식치르고 1년도 더 지난 요즘에 버려진 쓰레기더미에서 64명의 시신 일부가 발견되었다. 이게 나라야?
왕년에 작가가 군인 시절에 시신을 3번 치운 적이 있다.
두 번은 병사가 자살한 경우였는데, 유족은 우리 아들은 절대 자살할 아이가 아니라고 항변했다. 부산에서 병사 아버지가 병사보다 5살 많은 여자와 동거하고, 어머니 호칭을 강요한 것을 괴로워하다 자살했다. 병사 중대장 멱살을 잡는 것을 내가 가서 호통을 쳤다.
안 상병을 자살하게 만든 바람은 바로 아버지라고, 증거로 휴가 미복귀 시 진술서 받은 것을 언제 사용할지 몰라 철모 속에 접어서 넣고 다니던 것을 보여주었다.
얼마나 괴로웠으면 휴가복귀일에 해운대까지 와서 부대 안 들어오고 해변 모래에 누워 별이 몇 개인가를 세었겠느냐? 호통을 쳤더니, 찍소리 못하고 시신을 인수했다.
다음은 열쇠부대 정보과장 시절 본부중대 병사가 자살했다. 이유는 애인 변심이었다. 마지막은 역시 정보과장 시절 더덕을 캐러 지뢰밭 경고 무시하고 캐다 지뢰가 터져 죽었다. 지뢰가 발목지뢰가 아닌 M16대인지뢰라고 터지면 1개 분대를 몰살시킬 위력의 지뢰였다. 연대 수색중대장, 수색소대장, 정보과장이 대검으로 지뢰밭을 개척하고, 무전병과 시신을 들것에 들어 이동할 병력은 우리가 지뢰개척으로 통로확보 후에 출입시켰다.
팔다리가 동서남북 흩어진 민간인 시신을 수습했는데, 무안공항은 지뢰지대도 아닌데, 똑바로 처리 안 한 것을 보면 나사가 풀려도 한참 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