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공군사관학교가 청주에 있지만 1980년에는 대방동 지금 보라매공원자리였고 시험은 성남중고등학교 교실을 빌려서 봤다.
필기시험과 예비고사 점수 다 좋았으나 연좌제에 걸겠다.
공군사관학교 3X기 낙방하고 대학생이 안되면 바로 군대 입대 영장이 나올 판이었다.
전두환 대통령이 집권하면서 징집 연령을 한 살 줄였기 때문에 내 동창 중에 61년생 소띠들은 군대 입대를 몇 명이 했다.
장손이라 할아버지 할머니가 시골 교장선생님을 졸라 62 호랑이 그것도 생일이 음력 사월인데 당당하게 소띠와 동급생이 되었고 전두환 정권이 징집 나이를 줄였어도 나는 修가 가능했다.
이과출신이지만 연상의 여인과 캠퍼스 생활 딱 1년만이라도 같이 하고 싶어 그녀 다니는 대학 국문과에 원서를 냈으나 낙방했다.
더 이상 修가 어려운 것이 징집연령을 낮추는 바람에 소띠 동창 군입대 환송회를 했기에 8X 년에 대학생이 안 되면 나는 바로 입대였다. 생일도 4월이라 전반기 징집 대상이었다.
그녀 학교 국문과 떨어지고 지금 종합대 서원대학교가 된 청주시범대학 국어교육과에 원서를 냈다.
졸업생은 담임이 없어서 3학년 담임이 아닌 선생님이 원서 추천을 해주셨다.
하필 나의 입시 상담은 수학 황현익 선생님이었다.
원서 국어교육과를 보시더니 너는 이과반 출신 아니야?
예 이과반입니다.
야 인마 그럼 사범대 원서내면 수학교육과를 마치고 나 정년퇴직 직전 내 자리 물려받아야지 국어 헐렁한 이병직 선생이나 깡패 조태휘 물려받을래?
제가 SKY 아닌데 모교서 교편 잡기는 틀렸고, 제고향 횡성에 가면 할아버지 아버지가 유지라 어떻게 해주실 겁니다 하고 청주사대 국어교육과 원서를 냈다.
국어교육과가 뭐야? 촌스럽게 네 국어 선생처럼 한복에 흰 고무신 신고 다니려고?
예 저 청주사대 국어교육과 합격하면 한복에 흰 고무신으로 4년 다닐 겁니다.
그래 이과반 이 점수로 지방대 가는 거 억울하지만 합격은 되겠다.
가서 한복 입고 흰 고무신 사진 찍어 보내라 하시면서 입학원서 학교장 직인을 쾅! 찍어주셨다.
그래서 나는 눈물을 머금고 연상의 여인과 한 지붕 아래 3년 살고 4년 차에 청주로 이사를 했다.
그녀는 원래 과는 교육학과인데 부전공을 수학교육을 해서 경주에 자기가 졸업한 모교로 교생실습을 갔고 졸업 후 경상도에서 수학교사가 되었다.
청주에서 修를 많이 한 올드파로 행세하려다 더 올드파를 만났다. 윤병화라는 청주상고 출신 축구선수 최순호랑 동기인데 고3 때 인대 파열로 선수생활 접고 군대 마치고 국어교육과 신입생이 있어 나는 올드파 왕고가 아닌 올드파가 되었다.(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