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영

by 함문평

군대서 총 없이 탈영하면 비무장탈영 총 들고 탈영하면 무장탈영 혼자 탈영하면 단순 탈영 둘 이상 탈영하면 집단 탈영이다.


우리 부대 이등병 두 명이 총을 들고 동시에 탈영했다.


집단 무장 탈영!


집단 무장 탈영은 30분 이내에 청와대까지 보고 된다고 하는데 정말 나는 그날 내 군대 생활 끝나는 줄 알았다.


경비 중대장 마치고 군수사 의장대장으로 백구두를 신고 롯데 자이언츠 개막식과 어린이날 축하 의장 퍼레이드가 끝난 6월 직전에 이등병 2명이 총을 들고 동반 탈영을 했다.


군대서 탈영이 많은 부대는 힘든 부대다.

사단 수색대 특공 특전사가 소문난 힘든 부대이다.


하지만 이들 부대는 힘든 훈련을 하면 그만이다. 남에게 보여줄 일이 없는 것이다.


군악대와 의장대는 훈련이 문제가 아니라 훈련한 것을 남에게 보여준다는 것에 더 스트레스받는 것이다.


부대 내에서 정기적인 의장행사는 실수할 일이 거의 없다. 문제는 부대 외부의 행시가 문제다. 부산이라 사직 야구장에서 프로야구 개막전에 초대되어 의장대 시범을 보였다.


바로 본근대장에게 보고하고 군악대장 여군대장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부산의 기차역 고속터미널 일반버스 터미널 기장 나가는 길목 김해 가는 길목 각 지원받은 간부를 배치하고 믿거나 말거나 지만 기장에 아주 용하다는 무당에게 점을 쳤다.


무당 왈 걱정 말어!

총은 부대 가장 가까이 숨겨져 있고 터미널서 군복을 버리고 사복을 입다가 잡혀온다고 했다.


물에 빠지면 지푸라기도 잡는다고 도마성당 교우로 함문평 마티아 형제로 세례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무당에게 점을 봤다.


시외버스 터미널서 군복 차림이 손에 사복을 들고 화장실에 줄 서있는 것을 수상히 여긴 예비역이 경찰에 신고하고 경찰이 자동응답 전화기 녹음한 것을 원격으로 듣고 선임하사 그리 보내 데려왔다.


총은 본근대 농구대 뒤에 숨기고 탈영 5시간 만에 둘은 잡혀왔다.


지금도 그 생각만 하면 아찔하다.

군대 오래전에 다녀오신 분은 요즘 군대가 군대냐고 할지 모르지만 보통 다 외아들인데 집을 떠나 집단생활 자체가 힘든 것입니다.


초등학교 선생님들이 학부모 갑질에 죽어가는 나라 대한민국이다.


더 한심한 것은 병장 월급은 200만 원이고 복무 개월은 줄고 우리 때는 장교가 되기 위해 몇 대 일의 경쟁을 해서 장교후보생이 되었는데 요즘 서울 인근에 있는 대학교는 ROTC지원자가 정원 미달이라고 한다.


이래서 법을 개정하여 모든 선출직 공무원과 2급 이상 공직자는 병역을 필한 사람이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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