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정치에 가정법이 있다면

by 함문평

정치에 가정법이 있다면

학생시절 국어선생님이 1학년에서 2학년 올라가기 직전에 하신 말씀이다.


제군들 담임선생이 곧 文科냐 理科냐? 선택을 할 텐데 부모님이 의사 되기를 바란다고 이과를 판사나 검사를 바란다고 문과를 선택하지 말고 내가 오래도록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결정하라고 하셨다.


인생에 가정법이 없지만 정치에도 가정법이 없다. 아는 형님들 중에 술자리서 자주 듣는 말이 자기가 찍어 놓고 후회하는 소리를 들었다.


그 형들은 촛불집회에 적극 가담했던 분인데 박근혜를 찍고 나중에는 최태민과 최순실에게 조종당한 인간을 찍었다고 후회했다.


탄핵 이후 선거에서 문재인을 찍고 또 후회했다. 저렇게 김정은에게 실설기는 인간을 찍은 손가락을 자르고 싶다고 했다.


다시 대통령 선거에 윤석열을 찍고는 일본에 찍소리 못하는 인간을 찍었다고 후회했다.


요금 각 당에서 4월 총선에 대비한 후보를 발표하는데 한심한 생각이 든다. 한마디로 찍을 연놈이 하나 없는 후보들만 나열하고 있다.


더 한심한 것은 거대 양당 지역구 유지를 위해 비례대표 1석을 줄이고 지역구를 유지했다.


청치에 가정법이 있다면 통계청에 의뢰하여 각 나이별 20대 30, 40, 50, 60,70, 80 대 %에 맞게 각 당에 후보를 내도록 하겠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돌고 도는 물레방아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