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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살 많은 여자가 엄마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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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문평
Mar 11. 2024
저보다 다섯 살 많은 여자보고 엄마라고 부르라고요?
지금도 군대서 중대장 이상 지휘관은 부하들의 사고에 대해 무한 책임이 있지만 1990년 대는
지금보다 더 심했다.
작년에 발생한 해병대 채 모 상병의 사망 사건도 틀림없이 중대장은 큰 처벌을 받았을 것이 뻔하다.
군대생활 시절 어깨 녹색 견장이 달린
소대장, 중대장, 대대장 목숨은 파리 목숨이라고 했다.
그러다 보
니 중대장 시절 나도 부산시내 파출소나 경찰서에 엄청나게 바카스를 바쳤다. 이유는 중대원 210명 방위병이 퇴근 후 각종 사고로 파출소에 잡히면 경찰은 일정 시간 후에 기초 조사만 하고 군부대 헌병대로 이첩을 했다.
이첩되면 우리 중대 사고 건수 하나 등록되기에 다른 교육훈련 사격을
잘해도 우수부대 평가에 입창자가 많으면 감점에 감점 점수 30점 넘어가면 무조건 우수중대 선정 후보에 탈락이었다.
궁여지책으로 자동응답전화기를 할부로 구입했다. 대위 본봉 288,000원 시절 자동응답전화기 값이 20만 원이라 할부 아니면 구할 수 없는 실정이었다.
그런데 현역 병장이 휴가 복귀일에 방위병들이 귀대
안 하고 해운대 백사장을 배회한다는 보고를 했다.
야간초소를 중대장 직권으로 1/2로 줄이고 초소 철수한 병력으로 휴가 미복귀 병사를 찾겠다고 상급 지휘관에게 보고하고 해운대 백사장을 수색했다.
방위병 해변수색대에 병장이 잡혀왔다. 중대장실에서 면담을 했다.
사연을 들어보니 죽고 싶다고 했다. 집이 서울이고 아버지가 사업을 잘해 돈을 많이
벌었는데, 휴가로 집에 가니 엄마와 이혼을 하고 새엄마가 그 병장 보다 5세 많은 여자가 안방을 차지했다고 한다.
중대장님!
다서살 많은 여자에게 어머니라고 부르라면 중대장님은 부를 수 있겠어요?
글 세다
. 나는 어머니 아버지가 부부싸움은 천 번도 더했어도 이혼은 안 했는데, 중대장도 너의 입장이라면 어머니라고 못 부르지 그런데 호칭을 꼭 어머니라고 호칭을 해야 해?
호칭 없이도 대화하지 마주 보는 이에게 가족 간에는 대화
가능하다고 했다.
아버지가 자기 여동생이 고3이었는데 어머니라고 부르라고 해서 가출했고 휴가기간에 가출한 여동생을 만나고
왔으나 세상 살기 싫다고 했다.
그런 모든 사항을 개인면담기록철에 기록하고 그래도 3개월 후면 전역을 하니 여동생을 잘 타일러 여고는 졸업해야 한국사회에서 어디 작은 회사라도 이력서 내지 고교 중퇴자는 중졸로 이력서 받아주지 않는다고 했다.
전역 1개월을 남기고 고가초소에서 자살을 했다. 헌병대가 들이닥쳐 그 병장의 관물 일체와 신상명세서 개인면담철을
압수해 갔다.
그 병장 아버지가 와서 아들 살려내라!
타살이다. 내 아들은 절대 자살할 애가
아니다고 하면 내 뺨을 때리려 해서 피하고 당신이 나를 때릴 자격 있다고 생각해?
죽은 아들이 나에게 한 말이
뭔 줄 알아? 휴가 미복귀한 것을 해운대 백사장에서 찾아왔더니 중대장님은 다섯 살 많은 여자에게 어머니라고 호칭할 수 있겠냐고 했는데 당신 본처와 이혼하고 재혼한 여자보다 5세 위 맞지?
그 말
에 기가 죽어 마무말도 못 하더이다.
골때리는 건 사망사고라고 중대장을 징계에 회부한다고 겁을 주기에 회부하라 나가서 파면당할 각고하고 기자회견할거다라고 세게 말하니 구렁이 담넘듯 넘어갔다.
이번 해병대 채 상병 중대장은 처벌받고 외압행사로 수사받는 종섭이는 호주댜사로 보내면 호주 외교장관이 참 잘도 종섭이 맞이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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