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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은한 의새

국풍 81 서울대 농악대와 동원된 의사

by 함문평

요즘 젊은 사람들은 모른다.


나이 60 넘어도 생각 없이 어용방송 어용신문만 읽고 살아온 사람도 모른다.


1980년 5월 광주에 민주화운동을 좌익의 사주를 받은 폭동이라고 규정하고 무자비한 진압을 하고 전두환이 정권을 잡았다.


그 1년을 기념해 전국 대학생들이 데모를 하려고 준비 중이었다.


이것을 다른 곳으로 한눈팔게 하는 것이 있었다. 이름하여 <국풍 81>이었다.


그 아이디어를 기안하여 대통령 결제받은 사람은 당시 날아가는 새도 동작 그만하면 즉시 나부나 전깃줄에 앉는다는 쓰리허 중 하나인 허문도엤다.


전국 대학교에 농악대 있는 대학은 다 돈 몇 푼 참가비로 참여 약속을 받았다.


문제는 서울대 농악대였다.


당시 농악대 동아리 장 이름은 잊었지만 우리는 관제 데모도 싫지만 관제 축제도 싫다는 명언으로 거절했다.


서울대 농악대가 빠진 <국풍 81>은 앙꼬 없는 안흥찐빵이라 허문도는 또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서울대 현재 학생 농악대는 참여가 불가하니 서울대 출신 현역병, 방위병으로 급조된 서울대 농악대를 만들겠습니다 하니 전두환은 좋아 좋아 아주 좋아했다.


국풍 81을 마치고 서울대 농악대 선후배가 서울대 농악대를 그런 허접한 관제 축제 나간 놈 색출을 했다.


정식 농악대 동아리 동문이 아닌 허문도가 급조한 농악대라는 거 알고 멈춤 기능도 없던 시절 보고 또 보고 참가자 색출을 해서 네가 서울대 농악대냐?


실추된 우리 명예 뭘로 만 해시 킬래?


따지는 현역 농악대에 시달려 일부는 해외로 이민 갔고 일부는 강원도 산골에 은둔해 살다 고인이 되었다.


요새 보건복지부 차관이 의사라고 하는 군의관과 공보의 동원된 자들이 꼭 급조된 서울대 농악대처럼 측은하다.

파견된 의새는 인권도 없냐? 파견기간을 고무줄 늘이듯 해도 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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