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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녀 도도녀

by 함문평

하이브 방시혁 어도어 민희진 싸움

우리나라 갑과 을, 대기업과 하청업체, 대형출판사와 작가의 갑을 문제는 항상 을이 손해였다.


대기업은 좋은 말로 협력업체 쉬운 말로 하청업체 이런 일이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대형 기획사와 무명의 작은 기획사를 표면적으로는 윈윈 하자고 하면서 시간이 가면 갈수록 대형사가 흡수한다. 흡수하면서 작은 회사 대표를 임원으로 유지시키는 것이 아니라 토사구팽 한다.


삼성도 현대도 한화도 과거사 뒤지면 하청업체의 특허를 대기업의 지위를 이용해 빼앗은 것이 한둘이 아니다. 더 큰 문제는 이런 점을 알고도 묵인하는 행정부와 시대에 맞게 법을 개정 못하는 돌대가리들만 달콤한 말에 속아 투표로 여의도 국개의원을 만들어주는 조선 그것도 헬조선이 문제다.


대부분의 독자가 작가인 이 글을 읽는 작가만이라도 정신 똑바로 차리고 출판사 갑질에 호락호락 안 넘어가는 함 작가처럼 작가가 돈이 없지 가오도 못 살리냐? 하는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뭉치기를 바랍니다. 친구 한 명이 엄청나게 시와 시조를 잘쓰는 친구인데 절필하고 건설일용직으로 살아간다.


너 왜 시조나 시 안 써라고 물었더니 왕년에 모 시잡지 시조잡지에서 ㅇㅇ 상을 줄 테니 찬조 100만 원 내라는 것을 돈 없다고 거절했더니 소문이 퍼져 시도 시조도 안 실어준다고 건설일용직으로 살아가고 있다.


정말 이 나라가 천박한 자본주의나 명품 백을 치렁치렁 휘두른 된장녀 보다 시 한 편, 소설 한 줄에 눈길 주는 도도녀가 많아지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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