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샛강. 25

by 함문평

영찬이 병장 전역을 하고 회사 취직을 위해 이력서를 썼다.

누나, 이력서 자기 강점에 쓸게 없는데 무얼 쓰지?

없기는 왜 없어? 너 초등학생 때 카트라이더 전국대회 토너먼트 결승에서 복학생 떨어지는 낙엽 병장과 결승전에서 준우승했고, 군대서 이등병이 기라성 같은 병장 물리치고 우승한 거 트로피는 사진으로 파일 만들고, 표창장은 복사본 첨부해 보내봐.

알았어.

게임업체 카카오게임즈와 쌍벽을 이루는 투투우게임즈에 이력서를 냈다. 최종 면접 4명 선발에 3 배수 12명에 포함되었다. 가산디지털단지역 4번 출구 투투우게임즈에 면접장에 도착했다.

면접관 5명 중에 가운데 인사담당 이사가 앉고 좌우에 2명이 앉았다.

선우영찬 차례가 되어 문을 열고 목례를 하고 면접자 의자에 앉았다.


면접관이 질문을 했다. 사단음어 경연대회 이등병이 1등했댜고 되었는데 무슨 비결이 있나요?

비결이라면 아버지 선우도 해가 군대서 정보장교였습니다. 아버지가 통신병은 음어가 생명이다. 자대 가면 무조건 음어판부터 외우라고 해서 외웠고, 대회서 우승했습니다.


가운데 인사담당 이사가 질문했다. 초등학생 때 카트라이더 준우승인데, 우승자 기억나나요?

우승 못해 열받는데, 우승자를 왜 기억해야 하나요?

그럼 상대 우승자 닉네임이나 직업 기억나나요?

닉네임이 무슨 벙장, 아, 떨어지는 낙엽 병장이고요, 부산대학교 군대 제대하고 복학생인데 2학기 복학이라 심심해서 나왔다고 했습니다.

하하하~

그 떨어지는 낙엽 병장이 면접관입니다. 참 기막힌 인연이군요. 18년 전 카트라이더 대회 우승자는 면접관, 준우승은 입사 면접 대상자로 만났군요?

인사 담당 이사의 그 한 마디에 좌우 네 명의 면접관은 선우영찬 점수를 최상급으로 부여했고 합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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