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샛강. 24

by 함문평

어차피 등짝을 맞았기에 선우도해가 사실대로 말했다.


정보사령부 전입신고하던 날 꿈에 커다란 곰이 그에게 달려들었다. 김포 지경에서 운양까지 들로 도망을 가도 계속 쫓아왔다. 용화사까지 도망을 갔다. 대웅전으로 들어가다 잠에서 깨어났다. 땀을 얼마나 흘렸는지 속옷이 흠뻑 젖었다. 아침에 옷을 갈아입고 출근을 했다.


정보사령부에서 전투서열장교 선우도해 대위에게 특수임무가 하달되었다.


북한군 무기 중에서 지상군 무기를 작은 구경에서 큰 구경까지 장병 교육자료를 만들라는 것이었다. 요즘은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찍지만 그 시절은 비디오테이프가 최고의 시청각 교재였기에 60분 분량 비디오테이프로 제작하라는 것이었다.


할아버지 선우재석이 인생을 살다 보면 도둑질을 직업으로 삼으면 아니 되지만 남아가 살다 보면 도둑질도 실력이 될 때가 있다고 했는데, 대학시절 신춘문예 희곡 대본을 응모한 경력이 비디오 교재 작업에 시나리오 작업에 도움이 되었다.

곰이 용화사까지 따라은 꿈 이야기를 했더니 정보사령부 녹화실장 군무원이 좋은 꿈이라고 혔다. 꿈이 좋아서인지 선우영미는 2.8 킬로그램으로 태어났는데, 선우 영찬은 3.4 킬로그램 우량아로 태어났다. 누나는 5학년일 때 수학문제로 골머리 썩을 때 영찬이 한마디 던졌다.

누나 한쪽을 다 영으로 만들어봐?

오케이, 고마워. 동생 말을 들으니 문제 풀기가 쉬워졌다. 영미가 고등학생이고 영찬이 중학생일 때도 도형문제를 골머리 썩을 때 동생이 지나가는 말로 문제 그림을 뒤집어 봐 했다. 정말 뒤집으니 수업시간 풀이했던 문제와 같았다. 실제 학교 시험에서도 영미는 시험지를 뒤집어 풀었다.


영찬이는 전국 카트라이더 대회 예선은 가납초등학교에서 통과하고 준결승과 결승은 서울 대영초등학교로 전학을 와서 참가했다. 결승은 닉네임 눈부신 왕자님 선우영찬과 떨어지는 낙엽 병장이었다. 낙엽병장은 부산대학교 전자공학과 복학생이었다. 우승은 떨어지는 낙엽 병장이 준우승은 눈부신 왕자님이 했다. 영찬은 군대서 이등병 시절에 사단 음어경연 대회 1등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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