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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함문평 May 14. 2024

유년시절의 추억. 2

스승의 날

은사님께


오늘은 스승의 날과 부처님 오신 날이 겹쳤습니다.


국어시간에 스님 스님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스승사자를 써서 사 님이 맞는데 조선시대부터 스님으로 잘못발음한 것이 지금도 스님이라고 호통치신 것이 생각납니다.


하늘나라에서 작가 함문평 제자가 소설가 된 것이 기특하신가요?


선생님이 도달하지 못한 것을 제자가 하는 것에 대리 만족 느끼실 것을 상상하면 즐겁습니다.


선생냄이 우리 문예반 시간에 너희들 2학년부터 3학년까지 문예반 모여있는데 3학년은 문예반 참석 없이 시험공부를 해도 되는데 유일하게 참석한 함문평이 있어서 행복하다고 하셨죠?


모름지기 작가나 시인이 되면 주변에서 동창생이나 친한 사람이 술마시 자고 해도 술 보나 내가 시나 소설을 쓰는 것이 더 황홀한 경지가 되어야 한다고 하셨죠?


나는 시도 소설도 응모만 하고 떨어졌는데 제자들 중에 시인이나 소설가가 나오면 첫 시집 첫 소설집을 나의 무덤에 증정하기 바란다라고 하셨고요.


선생님 묘소에 <백서>를 올리고 어제 정말로 기막힌 일이 있었습니다.


술을 한말을 지고 가라면 못 가고 마시라면 마시는 제가 술자리를 거절하고 새로운 소설을 이어 썼습니다.


이제 선생님이 하신 말씀이 어떤 경지인지 몸으로 느껴집니다. 선생님이 이 천자문도 모르는 것들이 나라를 망친다고 하셨는데 역사는 반복되는지 전임 대통령에게 받은 책을 아크로비스타 분리수거장에 책을 버리는 사람이 최고 통치자로 군림하는데 대학시절 데모할 때 설립자 동상을 밧줄 걸어 끌어내리듯이 끌어내야 하나요?


아니면 2016년 부스스한 몰골로 세월호 수학여행 항생들이 사망한 청와대상황실에서 학생들이 구명조끼를 입었다는데 발견이 안 되나요 한 대통령을 탄핵하듯이 촛불을 들어야 할까요?


오래전 전두환이 광주민주화운동에 지휘선상 밖이라는 궤변을 하였는데 해병 1 사단장 임성근이 50사단에 시집을 보낸 상태라 지 잘못은 아니라는 궤변을 하는데 이거 우리 학교 교훈이 의에 살고 의에 죽자인데 가서 패 죽여야 교훈을 실천하는 것 아닐까요?


김건희 디올 백 수사를 이던 검찰 윗대가리를 순식간에 교체했는데 은사님 이거 그냥 보고만 있어야 하나요?


하늘에 계신 우리 은사님 저에게 지혜를 주소서 야후레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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