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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뎐. 9

일본 패망 스케치

by 함문평

새벽에 건빵으로 배를 채우고 후임병들에게 사격을 가르쳤다. 1944년 입대자들은 그래도 신병교육을 받았지만 1945년 입대자들은 전황이 불리하다고 일단 인원수부터 채우자고 교육도 없이 보내 자대서 선임이 도제식 교육을 했다.


7396부대는 할아버지와 엄태흥 상병이 신병들 교육을 담당했다.


2024년에도 대한민국 신병교육대에서 수류탄 교육 간에 안전핀을 뽑고 던지지 않고 쥐고 있다가 교관이 응급조치 간 터져 훈련병이 죽었다. 전방 모 부대에서는 여군 대위가 중대장인 곳에서 얼차려 받던 병사가 죽었다.


이 사건으로 여군 중대장이 인터넷에 나돌고 있다. 여군이 지가 완전군장으로 도는 것이 어느 정도 고역인지도 모르는 여자가 얼차려를 시켰다고 아우성이다.


20년 전 할아벼지는 여성가족부 생길 때부터 미친 짓거리 한다고 화가 나서 손자보고 막걸리를 돼 가 아니라 말로 받아오라고 해서 대방시장에서 성남중학교 야구장 라이트 담장 아래 집까지 들고 오느라 개고생 했었다.


태평양 전쟁초기 일본군의 기세는 당당했다. 싱가포르에서 영국군의 항복을 받을 때는 곧 세계통합을 할 기세였다. 전쟁지도부는 흥분했다.

눈사람 눈덩이 불어나듯 포로가 늘어갔다. 승리의 함성과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반년 후 연합국 반격이 시작되었다. 이번에는 일본군 포로가 눈사람처럼 불어났다.


남방군 총사령관 데라우치 히사이 치는 포츠담 선언 수락을 거부했다.

관동군 장교들은 자신들이 포로가 된 것을 인정하지 않고 성질 급한 장교는 자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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