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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뎐
할아버지 뎐. 8
지령 1945-03727호
by
함문평
May 29. 2024
스탈린은 1945년 8월 18일 극동군사령관에게 지령 1945-03727호를 내렸다. 지령 앞에 연도 표시를 하고 아라비아 숫자로 비밀 등급을 나타내는데 0이 붙은 것은 극비라는 뜻이었다. 요즘말로 군사 1급 비밀이었다.
본문에는 일본군 포로 50만 명을 만주에서 소련 본토로 보내 노역을 시킨다는 것이었다. 포로 숙소와 수송수단, 식량배급표는 추후하달이라고 했다.
우리나라 군대 다녀온 예비역 병장들은 다 알지만 군대를 안 마치고 사단장이 없으면 사단을 누가 지휘하냐고 버럭 하는 사람은 모른다.
추후 지시는 지시가 오기 전에는 알아서 자력갱생하라는 뜻이었다. 할아버지 부대는 여름철이라 옥수수나 감자를 분대 단위로 민가에 가서 털어오게 했다.
그렇게 확보한 식량을 소대단위 보관장소를 만들어 끼니마다 식량조에게 분배하여 취식을 했다.
국제법 대로라면 일본군 포로 중에 조선인은 조선으로 보내야 했으나 일본은 조선인을 포함해 일본군 포로 대열을 유지했다.
지령에 따라 시베리아 하바롭스크로 60만 포로가 이동했다. 포로는 군대조직을 해체하여 200명을 한 조로 재편성했다. 철도보수조, 공장근로조, 도로작업조 등 복불복이었다.
루스벨트와
스탈린이 밀담했다. 스탈린은 대일전쟁 참가 대가로 사할린과 쿠릴열도를 소련에 편입을 요구했다. 미국은 동남아시아와 본토를 가지시오 했다.
일제강점
기 압록강과 두만강을 건너는 조선인이 슬프게 부른 구전노래에 <월강죄>라는 노래가 있다.
월편에 나부끼는 갈대 잎
아직은 애타는 내 가슴을
바라보건만
이 몸이 건너면
월강죄란다
기러기 갈 때마다
일러야 보내며
꿈길에 그대와는
늘 같이 다녀도
이 몸이 건너면
월강죄란다
-작자 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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