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할아버지 뎐. 16

퇴각하는 국군

by 함문평

할아버지 전. 16

논산훈련소 교육은 제식과 사격 일본군에서 배운 것과 다른 것이 없었다. 신병교육을 마치고 배치된 곳이 김석원 장군이 지휘하는 개성 근처 부대였다.


이곳은 흥남여고에서 포로심사를 마치고 남으로 올 때 통과했던 곳이었다.


일본군복 다음 두 번째 군복을 입고 복무 중에 6.25 전쟁이 발발했다.

변변한 무기도 없는 국군에 비해 북한군은 소련에서 수입한 T-34 전차를 앞세우고 개인화기를 휴대하고 남침을 했다.


수도사단이나 3사단 모두 변변한 싸움도 못하고 퇴각을 했다. 다만 춘천 6사단만 서부전선 북한군이 서울에 도착해 춘천으로 침공한 북한군을 기다리느라 김일성이 3일간 서울서 허비한 것이 부산까지 적화통일을 못한 원인이라고 김일성 사후에 전쟁사를 분석한 학자들이 나타났다.

이승만 대통령과 장관 국회의원은 라디오 방송에 국군이 북진통일 위해 반격 중이라는 거짓말 방송을 하고 대전으로 도망갔다.

퇴각을 한 국군의 패잔병들이 삼삼오오 남으로 이동했다. 할아버지는 한강다리가 폭파되어 한강을 우회하려고 뚝섬으로 가다가 뚝섬 직전에서 헌병에게 붙잡혔다.

헌병은 할아버지와 함께 붙잡힌 군인들을 용산고등학교 운동장에 집합시켰다. 후방에서 소집된 지원병도 용산고등학교에 집합시켰다. 논산훈련소 신병입소처럼 용산고등학교 운동장이 인산인해였다. 중위 계급장이 번쩍이는 한 장교가 호각을 삑~불었다.

제군들은 주목하라!

이곳에는 전방에서 전투 경험이 있는 장병과 후방에서 소집되어 온 신병이 혼재되었다. 우리는 이승만 대통령 명령으로 수도 서울을 사수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할아버지 뎐.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