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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뎐
할아버지 전. 18
국보급 허풍
by
함문평
Jun 1. 2024
위로는 대통령, 장관, 국회의원들이 다 도망간 서울에 동숭동 서울대학교 문리대 국문과전공 양주동 교수의 한국고전문학 강의실은
수업 중이었다.
돌아가신 박완서 작가가 어는 회상기에 쓴 내용인데, 국방부 장관 신성모가 전쟁이 발발하면 평양에 가서 점심을 먹고 신의주 가서 저녁을 먹겠다고 이승만 대통령에게 허풍을 떨었다.
양주동 박사 수업 중에 미아리에 국군이 방어선을 치고 힘겨운 방어전투시에 군대 제대하고 복학한 박완서의 선배 한 명이 손을 들고 교수님 북한군이 내려와 미아리까지 국군이 후퇴했다고 합니다.
수업을 중단하시고 일찍 댁으로 가보셔야
되는 거 아니냐고 조심스레 말을 했다.
이름이 양주동인데 동양의 기둥이 되라고 부친이 지어주신 이름이다.
김일성 이 자식 그러지 마라고 했는데,겁 없이 내려외 동양 최고 국보 강의를 방해하네?하시면서 포탄 소리에 창문이 흔들리자 내가 제군들에게 교수리고 점잖게 수업을 해서 그러지 내가 마음 놓고 방귀 뀌면 창틀 지금 흔들리는 것은 조족지혈 이아? 했다.
그 말
에 학생들은 폭소를 터뜨리고 겁에 질린 학생들이 전쟁포화의 두려움을 잠시 잊고 교수님 강의를 잘 들었다고 했다.
그 수업이 끝나자 모두 각자의 갈길을 갔다.
이후 박완서는 전쟁 후 복학할 돈이 없어 생계형 소설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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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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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단편소설집 <백서> 발행 2021년 현대시선 57호 <부적>당선 <스토리문학 소설모임>동인 E-mail : mpham37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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