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교생활을 21년을 넘게 했다. 진급을 못하고 소령으로 나왔다. 진금 불만으로 모든 것이 부정적으로 보였다.
나이 60이 되어 작가가 되었다.
노트북이나 스마트폰이나 단순하게 글을 쓰는 것은 이상이 없다.
문제는 한글이 아닌 엑셀, 파워포인트, 영상은 젬병이다. 그런 나에게 중학교 동기회 총무를 맡겨 몇 년 동안 장기집권했다.
작년 송년회에서 차기 총무를 상정했으나 아무도 없어 올해만 더 하기로 했다.
경조사 전파할 때마다 짜증이 난다.
고교동기회, 초등동기회는 잘들 참석하면서 중학모임은 6년 동안 얼굴 한번 안 보여주고 부모님 소천이나 자식들 결혼 청첩장만 온다.
직접 나에게 오는 것은 그나마 처리하기 좋다.
문제는 초등학교, 고등학교는 다른데 중학교가 같은 친구들이 초등이나 고교 공지 올라온 것을 복사해서 전달받은 것이 문제다.
우리는 8반이 끝인데 11반 동기생 ㅇㅇㅇ의 어머님이 소천했다거나 14반 동기생 누구의 아들 결혼이라고 모바일 청첩장이 오면 혹시 잘못 건드리면 망가질까 봐 겁이 나 그대로 중학모임에 올리고 댓글창에 하고 싶은 말을 쓴다.
누구는 우리 학교 8반이 끝인데 14반이 맞냐? 한 번 모임도 안 나은 사람의 경조사는 총무직권으로 무시하라고 한다.
그런 소리 하지 마라. 전임자에 인수받기를 경조사 가고 안 가고는 가인의 몫이고 총무는 무조건 전파하라고 했다.
그렇게 불평할 거면 12월 송년회에서 총무 인수받으라고 하면 꼬리 내린다.
군대서 행정병에게 엑셀, 파워포인트 안 배우고 전역한 것이 최고의 후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