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읽는 책이 박경석 예비역 준장 박경석의 <정의와 불의>, <프레이저 보고서>를 읽고 있다.
중고등 학생 시절은 박정희 유신통치가 격변하는 국제정세에 남북이 대치된 특수한 환경하의 국가생존을 위한 구국의 결단으로 알았다. 더구나 박동선 같은 애국자가 프레이저 허접한 양키 놈 국회의원 때문에 고초를 겪는다고 생각했다.
세월이 지나 프레이저 보고서가 출판되고 한글로 번역되었다는 서평은 현역시절에 알았지만 장교가 그런 책을 읽는다고 상관에게 혼날까 봐 못 봤다.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구해 얼마나 기쁜지 모른다.
그 일부다.
유신헌법 하의 대한민국
박 대통령은 남한에서 정부 통제와 경계심을 더욱 강화하는 근거로 북한과의 협상을 보았다. 그는 장관들에게 지나치게 낙관적 분위기에서 공산주의 이념의 침투를 허용하지 않으려면 남한의 내부체제가 강화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 의도로 10월 17일에 선포한 계엄령과 10월 유신의 발표로 명백해졌다.
내가 국가다
11월 21일 국민투표에서 유권자의 91.9%가 투표에 참여했고, 91.5%가 찬성했다. 그 이후 대통령을 국민투표가 아닌 창충체육관 선거로 대통령이 되었고, 전두환까지 그렇게 선출되었다.
나의 중위 시절 6.10항 쟁이 치열했고 6.29 선언으로 대통령을 다시 국민이 직접투표로 하게 되었다. 요즘 20대에게는 호랑이 담배 피우는 이야기로 들리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