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든 함께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대학생 시무 이야기 15

by 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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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 선배가 취업 턱을 쏜다고 하여 신촌 삼겹살집으로 갔다.

둘이 술자리를 가진 적이 이번이 처음이라 어색했다.

술이 들어가자,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선배는 이것저것 술술 얘기하기 시작했다.

차곡차곡 돈을 모아서 유학자금으로 사용할 거라고 했다.

시무는 어쩐지 선배가 멀리 있는 사람처럼 느껴졌다.

'나는 하루하루 살아가기 바빠. 유학 같은 건 꿈도 못 꿔.' 속으로 생각했다.

"같이 가자, 나중에!"라고 말하며 선배가 입을 맞췄다.

시무는 몸이 붕 떠오른 것 같은 착각에

어디든 선배와 함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몰래 생각하며 얼굴을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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