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장에 있던 책장을 거실로 옮겨 놓고 나니 매일 보던 책이 달라 보인다.
후다닥 무언가 읽고 싶어 그림책을 하나 꺼내 들고 읽었다.
<100만 번 산 고양이>
이 책은 지인에게 추천받아 산 책이었다. 감상평도 좋은 게 많아 기대가 컸던 것도 사실이다.
처음 읽었을 때는 역시 좋았다. 음 좋구먼, 하고선 별 감흥 없이 다시 책장에 꽂아 두었다.
오늘 꺼내 들었을 땐 이상한 감정이 든다. 왜 이리 슬프지. 지금의 내게 다르게 다가온다.
내가 감정이 풍부한 사람이 된 걸까, 단순한 호르몬의 변화일까. 잘 모르겠다.
다만 앞으로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더 꺼내 들 책이라는 것과 주변의 사랑하는 사람한테도 읽어 줄 책이라는 것은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