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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월 Feb 07. 2024

디지털 기술의 발전과 문화

발전하는 기술과 퇴보하는 인간을 이어주는 문화

디지털기술을 알기위해서는디지털과 아날로그의 차이점을 알아야 한다. 일단 디지털은 0과 1의 조합으로 만들어진 정보를 전달, 유통, 생산, 변형할 수 있게 만들어 준다. 이 디지털을 만든 기초는 아날로그이다. 아날로그 세계는 물질(비트, 원소)로 이루어져 있다. 이는 자연이 중심이 되어있는 세상으로 인간이 만드는 도구와 기계 등의 모든 인공물 또한 아날로그 이었다. 인간은 자연을 가공하였고 이런 가공으로 이루어진 것들이 아날로그였다. 이러한 인공물뿐 아니라 기호와 상징 등을 활용한 비물질적인 것들을 만들어 내기도 하였다. 우리 또한 아날로그로 이루어져있다. 하지만 컴퓨터의 등장 이후 아날로그 세계인 자연과 인공물, 비물질적 문화, 창조물까지 모두 디지털로 전환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디지털은 우리의 모든 활동을 변화시켰다. 디지털 혁명은 아톰에서 비트로 이동하는 변화이다. 이는 앞으로 돌이킬 수 없고 멈출 수 없는 것이다. 이러한 디지털 혁명은 우리 삶 전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문화란 재배라는 뜻을 가진 라틴어에서 유래된 문화(Culture)는인간이 자연에 무언가를 행하여 변형을 이루는 등의 행위를 하는 모든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할 수 있다. 재배라는 뜻에서 가져왔든 문화는 자연에서의 변화와 변형을 기반으로 두고 만들어졌다고 말할 수 있다. 인간은 자신이 사는 자연이라는 세계에서 적응하고 때로는 변화시키고 정복하기도 하며 인간 또한 변화해 왔다. 이러한 노력을 하며 문화적으로 사물, 건물 등을 창조하기도 하며 인간 사이에서의 고유한 의사소통과 정보를 공유하며 만들어 내는 것이 문화이다. 인간은 자연에서 생존하기 위해 수많은 시간을 들여 학습하는데 이는 선천적으로 자신을 스스로 지키고 적에게서 도망가는 방식과 신체를 가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기린처럼 긴 목으로 적을 확인할 수 없고, 치타처럼 빠른 신체를 가지지 못했으며, 새처럼 날 수도 없다. 하지만 인간은 수많은 사람이 모여 공동체를 만들고 이들이 살아가며 겪는 생존에 대한 지식을 공유하고 학습하며 이러한 열악한 신체적 약점을 극복해 갔다. 그렇기에 사회의 성원들은 이러한 정보들을 아랫세대에 교육과 학습을 통해 이어나가며 이러한 집단지성과 경험들이 결국 인간 생존에 대한 정보를 후천적으로 몸에 익히게 하였다. 이러한 교육과정은 다른 동물들 또한 겪지만 인간처럼 장기간 지속적 교육은 다른 생물에게서 찾아보기 힘들다. 이러한 교육을 통해 만들어진 정보들로 자신을 지키며 적에게서 도망가고 생존을 위해 자연을 변화시키기 시작했다. 이러한 정보전달 활동은 다른 생물과 다른 독특한 문화를 만들어간 것이다. 


이처럼 어떠한 정보를 공유하고 이를 교육하는 모든 것들이 문화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밥을 먹는 행위, 의사소통하는 수단, 흔히 생각하는 예술, 도덕 등 우리가 만들어내고 있는 모든 것이 문화이며 이러한 문화는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현상이 아닌 자연적으로 만들어졌음을 이해해야 한다. 문화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게 되어 생기게 된 문제점을 예를 들자면 농업혁명으로 더 많은 사람이 모이게 되며 18세기 산업혁명을 중심적으로 시민이라는 개념이 탄생하게 되는데 이 시민이라는 것은 도시에 살고 있다는 뜻으로 자연과 대립하는 언어이다. 그러므로 초기 시민들은 문명이라는 개념으로 자연을 개척하며 만들어낸 상태를문명화된 상태라고 인식하게 되었다. 이로 인해 자연과 문명은 대립하는 개념이 되었으며 자연상태를 내버려두는 것을 야만적이며 무지한 상태로 보았고 이를 개혁하며 만들어진 것이 문화, 문명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이로 인해 발달한 도시에 사는 이들은 교양있고 지성이 높은 우월한 문명을 가진 상위의 인간이 존재한다고 생각하게 되었으며 이와 반대되는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이들은 무지하고 야만적인 발전이 덜 된 낮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하여 이들을 개척하는 것이 이들이 자연을 변화시키는 것과 같은 문명인의 임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로 인해 국가들의 식민지화를 정당화하는 수단으로 사용하게 되었으며 이로 인해 수많은 피해와 전쟁이 생겼다. 그렇기에 바람직한 문화와 옳지 못한 야만적인 문화는 존재할 수 없으며 어떠한 문화를 한가지 시각에서 판단할 수 없다.


 우리가 문화이며 문화 속에서 살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화와 디지털 기술이 어우러지려는 방법을 서술하자면 인류 문화와 디지털 기술은 이미 어우러져 있다고 생각하며 어떠한 방법들을 이용해야 하는 것이 아닌 자연스럽게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며 새로운 디지털만의 문화가 만들어지고 있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문화의 특징인 인간이 만들어내는 모든 활동이라는 점에서 디지털 기술로 만드는 모든 것은 문화이며 그 속에 문화를 녹이기 위해 노력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문화와 기술이 섞이며 문화를 만들어 내고 있다. 이러한 문화의 발달을 촉진하는 방법은 존재한다. 더 많은 인간이 더 많은 정보를 공유하고 커뮤니케이션하며 이러한 정보를 기반으로 디지털 문화를 발전시킬 수 있게 될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디지털 문화가 발전하는데 장애물이 존재하는데 그중 2가지를 설명해 보겠다. 첫 번째는 정보전달의 방식에 있다. 그렇다면 사람과 사람은 어떤 식으로 소통하는지를 설명하고 앞으로의 디지털 기술이 어떠한 방식으로 사람과 소통해야 하는지를 이야기해보자. 인간은 소통을 위해 크게 행동이라고 보이는 시각적 정보와 언어와 소리인 청각적 정보를 주로 사용한다. 

    

첫번째로 사람은 살아가며 후천적으로 문화에서 통용되는 대부분 비슷한 행동과 언어적 표현으로 소통한다. 수많은 사람을 만나며 각각 서로 다른 성양과 억양을 경험하여 같은언어를 어떻게 해석할 것인지에 대해 배우게 된다. 이렇게 가장 높게 발전한 언어적 표현은 누군가와 이야기, 즉 소통할 때 가장많이 사용된다. 어떠한 정보를 전달하고, 요청하는 부분에서 가장 발달하여 있다. 그렇기에 인간은 무언가 정보를 얻기 위해 소통하기 위해서 가장 빠르게 전달하는 방식은 언어적 표현일 것이다. 

    두 번째 방식은 행위를 통한 소통이다. 우리는 의사소통의 용의성을 위해 이러한 행위, 즉 제스쳐를 보인다. 어떤 말을 강조하며 손을 움직이거나 무언가에 대한 감정적 표현으로 표정을 보여준다. 이러한 시각적 정보들을 받아 우리는 언어가 포함하지 못하는 분위기와 정보를 추가적으로 얻게 된다. 또한, 어떤 물질을 이동시키거나 변화를 주기 위해 행위를 하는 경우도 있다. 우리는 물건을 옮기고 다음 페이지를 보기 위해 손을 흔들거나 쥐는 등의 행동을 한다. 이러한 표현으로 물리적으로 변화를 줄 수 있다. 이러한 2가지 방법으로 우리는 인간과 소통하며 수많은 의사소통을 하게 해준다. 


    그렇다면 기계와의 의사소통 즉 정보전달을 위해서는 어떠한 활동이 가장 인간이 편안하게 작업할 수 있을까? 물론 이 2가지 방법이 가장 핵심적이다. 하지만 언어라는 것은 정확한 전달을 위해서 글의 맥락과 기분 어조 등을 모두 이해해야 하며 이러한 이해는 수많은 교육과 동시다발적인 감각이 움직여야 한다. 하지만 아직 우리의 행동을 완벽하게 전달되지 못한다는 기술적 한계 또한 가지고 있다. 인간은 분위기와 맥락을 통해 해당 행위나 언어의 의미를 추론하고 그에 대해 반응을 한다. 하지만 정해진 영역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는 기술은 이러한 추론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그 때문에 디지털 기술과 문화가 더욱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인간과의 의사소통을 더욱 쉽고 편하게 만들어주는 매체, 기술의 발전이 필요할 것이다. 우리의 문화가 디지털 기술과 더욱 어우러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술과의 커뮤니케이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소통이 기반으로 된 뉴미디어사회이기에 이전보다 더욱 의사소통의 기술을 강조하게 되었다. 현재 이러한 뉴미디어 공간에서 사람과 사람 간의 의사소통과 정보전달 등이 수없이 많이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더욱 이러한 문화가 발전하고 우리의 의사를 잘 표현하게 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기계. 즉 디지털 기술과도 소통을 해야 한다. 





우리가 만들어내는 모든 디지털 정보는 하드디스크에 저장된다. 하지만 이 하드디스크는 최첨단으로 만들어지기에 그만큼 수만은 오류와 고장의 위험이 있다. 단적인 예로 우리가 과제 등을 할 때 오류 등으로 인해 파일이 지워진다면 그 파일을 다시 돌릴 수 없다. 물론 아날로그의 형식으로 만든, 종이로 제작된 정보 또한 이 종이를 버리고, 파손된다면 없어질 수 있다. 이러한 동일점이 있음에도 디지털은 디지털 신호로 이루어져 있기에 같은 환경, 파일과 종이로 같은 정보를 저장해 둔다면 파일은 기계의 부품에 저장하기에 기계의 오작동 등으로 한 번에 사라질 수 있으며 이러한 제품은 매우 세밀하고 전문적인 방법으로 만들어지기에 다양한 원인으로 쉽게 파손될 위험이 있다. 예를 들어 당신의 스마트폰에 저장해둔 수많은 정보는 어딘가에 공유되어 있지 않다면 손에서 잠시떨어져 파손되어버린 스마트폰과 함께 사라지는 순간을 겪어 보았을 것이다. 또한, 이러한 정보는 자연적으로 사라질 수 있다. 정보들은 시간이 지날 갈 수로 기계에 의해 손실되는데 보통 4년 정도가 지나면 조금씩 무작위 적으로 정보가 지워진다고 한다. 그렇기에 우리는 다양한 인터넷으로 공유되는 공간, 클라우드 속에 우리의 정보를 저장한다. ( 클라우드 또한 다양한 기업에서 자신들의 매우 전문적인 기계들 속에 우리의 정보를 저장하는 것이다 ) 하지만 아날로그는 그에 비해 오랜 시간 저장될 수 있다. 물론 불과 같은 물리적인 변화에 따라 변화되고 손실될 수 있지만 수 백 년 전의 종이 문서들의 발견과 고인돌과 같은 자연을 활용한 정보들은 수백 세기를 뛰어넘어 우리에게 전달된다. 문화는 계속해서 변화하며 발전해 간다. 그렇기에 과거의 문화에 대한 보존 또한, 중요하다. 이러한 손실과 기록의 영역에서 수많은 정보를 만들어 내는 디지털 사회에서 이를 보관하는 방법 또한 더욱 중요한 요소이며 이러한 디지털 문화를 기록하려는 방법들이 발전해야 할 것이다.


두 번째로 디지털 기술을 이용한 문화의 변화는 물리적인 변화를 직접적으로 보이기 힘들다. 물질을 움직이기 위해서는 해당 물질을 움직이기 위한 비트, 원소로 이루어진 물질의 도움이 필요하다. 혹은 이러한 문화 정보를 얻어 직접 움직이는 인간이라는 물질이 필요하다. 이러한 점에서 디지털 기술이 사람과 소통하는 방법은 인간이 움직여 특정 정보를 전달하고 그 데이터에 대한 정보를 전달해주는 방법으로 특정되어 있다. 이 때문에 아날로그 기술 또한 디지털 기술에 기반을 두어 더욱 발전해야 하며 완전히 대립적으로 보이는 아날로그와 디지털 기술은 앞으로의 디지털 문화의 발달을위해 함께 발전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뉴 미디어의 특징과 디지털 기술과 문화의 발달은 사람들의 커뮤니케이션을 더욱 활발하게 만들며 그로 인한 정보를 만들어 내게 한다.이처럼 모든 문화와 정보의 발생을 주도하는 커뮤니케이션을 도와주는 것이 앞으로의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이며 이러한 커뮤니케이션을 돕기 위해서는 기계와 인간 사이의 틈새를 줄일 수 있는 기계 자체의 기술적 발전뿐 아니라 이를 사용하는 사용자의 인터페이스가 그저 쉽고 빠르기가 아닌 직관적이고 사람의 자연스러움 움직임으로 작동해야 하며 사람이 가장 편안하며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의사소통 방법인 음성을 사용해야 할 것이다. 앞으로는 이러한 음성 작업을 어떠한 지자인적 방식으로 우리에게 표현될 것인지 비물질적인 파장을 시각적 방법으로 표현해야 하는 숙제가 남았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모든 시각적 데이터를 정리하고 공유하며 더욱 쉽게 이해하고 접근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바로 디자인이 지향해 나아가야 할 방향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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