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맘이 마음먹고 하는 저녁밥

단호박연근전복새우밤밥과 연어구이를 먹었다.

by 혜림

나는 슈퍼 우먼이 될 수 있을 줄 알았다.

착각도 이런 착각을.

그냥 우먼으로 살아가기도 버거운 워킹맘이 될 줄이야.

나에게 주어진 너무나 많은 역할들을 해내기 위한 노력은 나에게만 있지 않다.

특히 아이들이 함께 노력해 주어 나의 사회적응은 수월하기까지 했지만, 그 과정이 녹록지는 않았다.

덕분에 일을 시작하고, 초6 딸아이는 엄마의 부재가 즐거웠으며, 초3 아들아이는 엄마의 부재를 기특하게 적응하며 자라났다.

이젠 시간이 제법 흘러 아이들은 본인들의 스케줄 정도는 거뜬히 해내고 있지만, 워킹맘인 나는 퇴근 후 저녁 식사 준비로 매번 휘청인다.

배달음식 없이, 밀키트 없이 식사를 준비하던 나였는데, 지금 냉장고를 열면 다양한 밀키트와 냉동고를 꽉 채운 다양한 식재료들이 즐비하다.

특히 얼마 전부터는 내가 장바구니에 라면을 담는다. 허허 이걸 이제 담는다고 하겠지만, 아토피와 비염을 가지고 있는 식구들을 위해 인스턴트는 최소화하고 싶었던 그냥 그런 마음이었다.


주절주절은 다음에 작정하고 해 보도록 하겠다.


오늘은 마음먹고 저녁밥을 준비해 보기로 한다.

얼마 전 새벽배송으로 연근조림을 하려고 구매한 것이 있는데,,, 연근조림이란 음식이 짜고 달고 해서 그리 좋은 반찬이 아니라는 글을 스치듯 보고, 하지 않기로 마음먹었기 때문이다.

그런 나의 냉장고 안에 식재료들을 더듬어 볼까?

연근이 있고,

단호박도 있고,

냉동고에 슬라이스 된 자숙전복과 새우도 있다.

오, 재료가 괜찮다. 그럼 오늘은 밥에 집중해 보는 것이다.

반찬으로는 연어구매한 연어가 있어, 밥 위에 구워서 올려주기로 한다.


평소대로

1. 백미 2컵, 잡곡 1컵에 검정렌틸콩을 조금 더 넣어 깨끗이 씻는다.

2. 연근은 이미 슬라이스 되어있어 깨끗이 씻는다.

3. 단호박도 깨끗이 씻어 반을 갈라 씨를 제거하고 슬라이스 한다.

4. 냉동돈 전복과 새우는 물에 담가 해동해 주고 씻어서 담아둔다.

5 평소엔 물을 150ml 4컵과 액 30ml를 추가해서 밥을 하지만, 오늘은 다른 재료에서 수분이 나올 것이라 물 4컵만 넣는다.

6. 밥솥에 취사를 선택하여 꾹 누루고 기다린다.


7. 연어를 굽는다. 맛있게!

8. 취사완료 후 맛밤이 있어 함께 뜸을 들이고 예쁘게 담은 후 연어를 올린다.

9. 마늘종장아찌와 김치를 반찬으로 먹는다. 맛있다!










이렇게 몇 단계 안 되는 밥이지만, 이걸 퇴근 후 헐레벌떡 집으로 와서

냉장고의 재료를 꺼내 밥을 한다는 건, 마음먹고 해야 한다.

이날 평소보다 밥을 약 1시간 늦게 먹었다. 아이들의 아우성을 들어가며 하는 저녁밥이라니.

앞으로는 주말에만 해야겠다. 평소엔 그냥 하던 대로 줘야겠다.

고기나 생선을 굽는 게 가장 빠르고, 미리 해 놓은 카레도 좋고, 밀키트로 휘리릭 해주는 저녁으로.

그리고 가끔은 김밥도 먹고, 샌드위치도 먹고, 라면도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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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금요일 저녁엔 우리 한강라면 먹으러 갈까?

가을밤이니 산책도 하고 선선한 바람에 기분도 좋아질 것 같은데, 같이 가자!

작정하고 라면먹는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