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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ARASA May 11. 2017

#18. 4년 만의 여행 (전주 한옥 마을)

워킹맘도 콧바람 쐬고 싶어요.

지난 주에 있었던 황금 연휴!! 정말 놓치기 싫어서 2달 전부터 어떻게 하면 황금 연휴를 아이들 없이 남편과 단 둘이 보낼 수 있을까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었다.


2013년에 남편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여행을 다녀온 이후로 우리 부부는 여행다운 여행을 다녀온 적이 없었기 때문에 나는 이 황금 연휴를 그냥 흘려 보낼 수 없어서 바로 작업에 들어가기 시작했다.




가장 공을 들이기도 했지만 제일 먼저 시작한 작업은 친정 어머니 혼자서 아이들을 돌보도록 설득하는 것이었다. 친정 어머니가 아이들을 돌보지 않겠다고 하시면 여행 자체가 무산되기 때문에 정말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했다. 어머니가 기분 좋은 날 두둑하게 용돈을 챙겨 드리면서 2박 3일 동안 돌봐 달라고 부탁하였더니 다행스럽게도 흔쾌히 승락 하셨다. (마음 같아서는 일주일 내내 돌봐달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쌍둥이 육아가 결코 쉽지 않기 때문에 2박 3일도 나에게는 감지덕지였다.)


두번 째는 여행할 곳을 정하는 것이었는데 여행 기간이 짧기 때문에 해외로 나가는 것은 어려워서 지방을 여행하기로 결정했다. 인생의 대부분을 수도권에서 보낸 탓에 지방을 내려간 적이 거의 없어서 이번 기회에 지방 곳곳을 다니면서 맛있는 음식을 맘껏 먹으면서 즐기기로 결심했다.


세번 째는 여행 경비를 마련하는 것이었는데 숙소는 상대적으로 후진 곳으로 결정 하더라도 맛있는 음식을 맘껏 먹는데 촛점을 맞춰서 최소한의 경비를 계산했다. 




여행 첫 째날, 우리는 맛있는 음식으로 유명한 전주로 아침 일찍 출발했고 한옥마을을 구경한 다음에 수유미식회에서 다뤘던 그 유명한 전주 비빔밥을 먹었다. 전주가 반찬 가짓수가 어마어마 하다고 들었는데 비빔밥 2그릇을 주문했더니 10 가지가 넘는 반찬이 테이블 위로 올라와서 역시 "맛의 도시 전주"구나 싶었다.


<다양한 가짓수의 반찬들>

사진에는 빠져있는데 비빔밥을 주문하면 된장찌개도 공짜로 나온다.


<전주 비빔밥>


1시간을 기다린 끝에 먹어 본 비빔밥의 맛은 내 입맛에 살짝 매웠지만 반찬 가짓수도 많고 식당 종업원의 서비스가 훌륭했기 때문에 전주에 올 기회가 있다면 다시 방문하고 싶다.

(비빔밥을 직접 비벼주시고 반찬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바로 리필 하는 등의 서비스가 훌륭했다. )





<황손 이 석님이 거주하는 승광재>


우리 부부는 비빔밥을 먹고 기념품을 사기 위해서 한옥마을을 다시 구경하기 시작했다. 


이건 어디까지나 개인 의견인데 북촌 한옥마을을 다녀온 사람으로서 전주 한옥마을은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고 먹을 거리와 기념품 판매점이 한옥보다 훨씬 많아서 상업적인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한옥 특유의 멋스러움과 정취도 느꼈으면 좋겠지만 황손이 거주하고 있다는 승광재만 구경하고 우리는 바로 통영으로 출발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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