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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ARASA Jul 13. 2017

#22. 뽀로로 테마파크에 가다

아이들이 정말 좋아해요.

최근 2달 동안 날씨가 너무 더워서 아이들과 주말에 나들이를 가지 못한게 아쉬워서 이번에 작정하고 아이들을 위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 나와 남편은 뽀로로 테마파크에 가기로 결정했다.


지난 주말 국지성 호우로 오락가락한 날씨 때문에 불쾌지수가 매우 높던 토요일 오후, 우리는 잠실 롯데월드에 있는 뽀로로 테마파크에 가고 있었다. 그날 따라 유난히 예민했던 아이들은 나와 남편을 너무 힘들게 해서 뽀로로 테마파크에 도착도 하기 전에 우리를 지치게 만들었다.


남편이 너무 힘들었는지 집에 돌아가자고 여러번 이야기 했으나 여기까지 와서 집에 돌아갈 수 없어서 남편을 설득해서 뽀로로 테마 파크에 간신히 입성했다.


사실 아이들 컨디션이 별로 좋지 못해서 비싼 돈 주고 입장하는데 잘 놀지 못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스러움이 있어서 망설이긴 했었다. 그런데 이게 웬걸 입장하자마자 아들 주원이 눈빛이 달라지더니 그 자리에서 신발과 양말을 벗어던지고 직진을 하는 것이 아닌가. 딸 주아도 눈이 휘둥그레지더니 내 손을 잡지도 않고 주원이와 반대 방향으로 직진하기 시작했다.




얼른 주아를 안고 주원이가 가는 방향으로 쫓아가기 시작했다. 주원이가 처음으로 들어간 곳은 패티의 집으로 갔는데 조금 놀다가 별로 재미가 없는지 바로 옆에 있는 로디의 집으로 뒤도 돌아보지 않고 가버렸다. 더 놀고 싶어하는 주아를 안고 얼른 주원이를 쫓아갔는데 주원이가 너무나 신나해서 주아도 살포시 옆에 내려놨더니 주아도 신나게 놀기 시작했다.


<미끄럼틀에 거꾸로 올라가는 주원이>


<주원이 뒤를 쫓아가는 주아>


<미끄럼틀에 있는 주원 주아>


주원이 무릎이 빨개지도록 미끄럼틀에 수시로 올라가면서 놀았다. 다른 아이들에게 방해가 될까바 주원이 뒤에 바짝 붙어서 다치지 않게 주원이를 보호하려고 노력했더니 잘 나온 사진이 몇 장 없다.




둘 다 너무 신났는지 로디의 집에서 30분 동안 쉬지 않고 움직이면서 놀기 시작했다. 아이들 안전이 우려되어 한시도 눈을 떼지 못하고 아이들을 보느라 그렇지 않아도 힘든 몸 더 지쳐가고 있었다.


아무래도 조금은 쉴 타이밍이 필요하다고 생각되서 나와 남편은 다른 곳으로 아이들을 데리고 이동했다.

유아들이 주로 놀 수 있는 공간이었는데 이름이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지만 흔들 말이 있는 곳으로 데리고 갔다.


<흔들 말을 타고 있는 주원이>

손잡이가 하나 없는데도 없는대로 신나게 잘 타고 놀았다.


<흔들 말을 거꾸러 타려는 주아>




둘다 평소에 어린이 집에서 많이 타던 것이라 흥미가 없는지 금방 질려 하더니 옆에 볼풀장이 있는 곳으로 아이들이 직진하기 시작했다. 주아가 특히 공을 좋아하는데 풀장 한 곳에서 자리 잡고 공을 가지고 조금 놀다가 재미가 없는지 볼풀장을 탈출하려고 시도했다.


<볼풀 장을 탈출하는 주아>


<볼풀 장을 이미 탈출한 주원>




아이들과 이곳 저곳을 구경하던 중 갑자기 사람들이 우르르 통통이 소극장으로 달려가는 것이 아닌가. 우리도 각자 아이를 하나씩 안고 얼른 뛰어 올라가서 소극장 의자에 앉았다. 


그럼 그렇지,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 주원이는 몸이 쑤시는지 자꾸 나가자고 보채서 나와 주아만 소극장에서 공연을 보고 남편과 주원이는 밖에 나가서 놀기로 결정했다. 소극장에서 주아와 마술쇼를 한참 보고 있는 동안 주원이는 뽀로로와 패티를 구경하고 있었다.


<뽀로로를 구경하는 주원>




마술쇼가 끝난 후 시간이 얼추 꽤 흐른 것 같아서 우리는 마지막으로 대형튜브가 있는 곳에서 아이들을 놀게 했다. 아이들에게 나름 익스트림이라고 생각해서 데리고 갔는데 주원이는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남편 품에 안겨 있었고 주아는 자꾸 넘어지면서도 튜브 위에서 균형을 잡고 서 있으려고 꽤나 노력하더니 나중에는 튜브 위를 자유롭게 활보하기 시작했다.


<균형 잡으려고 노력하는 주아>


<균형 잡으려고 심기 일전하는 주아>




마지막으로 주원이 주아 찰칵!

<사이 좋은 남매 주원 주아>


집에 돌아갈 때 쯤 되서 지쳤는지 아이들 표정이 조금 힘들어 보인다.

2시간 동안 쉬지 않고 놀아서 아마 아이들도 꽤 지쳤을 것이다. 뽀로로 테마파크에 나오자 마자 유모차에 태웠는데 주원이는 바로 잠들었고 주아도 10분 뒤에 잠들어 버렸다.


종일 징징대던 아이들 기분 좋게 하려면 뽀로로 테마 파크를 추천한다.

단! 아이들 쫓아다니느라 부모는 더 지친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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