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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ARASA Mar 02. 2018

#33. 우이천 산책

햇살이 따뜻한 날 함께 외출해요.

이제 정말 봄이 오려나보다. 


바람이 조금 차지만 따스한 햇살을 느끼고 싶어서 아이들과 함께 집 근처에 있는 우이천으로 산책하러 나갔다.

간만에 미세 먼지가 없는 화창한 날씨라 그런걸까? 

산책로에 자전거를 타는 어르신들 부터 조깅하는 젊은 청년들, 그리고 데이트 하는 예쁜 커플들, 반려견과 함께 산책하는 사람들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따뜻한 햇살을 느끼기 위해서 산책로에 나와 있었다.


우리 가족도 오랜만의 외출이라 아이들이 감기에 걸릴까봐 30분만 산책 해야지 했는데 남편과 이런 저런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2시간이나 산책하게 되었다.


<치즈~ 미소가 예쁜 주아>


<물가에 있는 새들>


주원이의 모습도 찍고 싶었는데 물가에 있는 청둥오리들과 원앙들을 보느라 아이가 카메라 쪽으로 얼굴을 돌리지 못해서 사진을 찍을 수 없었다. 게다가 바람이 조금 찼던지라 주로 유모차에 태워서 산책을 했는데 오리나 새들이 보이면 아이들이 구경할 수 있도록 잠시 멈추기도 했다.


<물가에 있는 오리들을 구경하는 아이들>


특히 아들 주원이가 한마리 한마리 손으로 가리키면서 이게 뭐야? 라고 질문을 많이 해서 조금 애먹었지만 한참 호기심이 왕성할 나이라 최대한 대답해 주려고 노력했다. 주아는 질문은 많이 하지 않았지만 새들이 신기한지 연신 우와~ 감탄사를 내뱉었다.


너무 유모차에 태웠다 싶을 때는 아이들이 동물들을 쉽게 구경할 수 있도록 빈 벤치로 가서 잠시 쉬기도 했다.


<벤치로 올라간 아이들>


작년 봄에 동물원에 갔을 때는 아이들이 동물에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아서 재미 없었는데 이제 뭐 좀 안다고 동물들 하나 하나 가리키면서 질문도 하고 관심을 보이는 아이들을 보면서 정말 많이 큰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앞으로 날씨가 허락한다면 아이들에게 더 다양하고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로 남편과 계획하면서 2시간 여의 산책을 마치고 기분 좋게 집으로 돌아갔다. 


다음 번에는 동물원으로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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