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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ARASA May 16. 2018

#36. 처음으로 아이들과 1박 2일 여행

아침고요 수목원 &  에델바이스 스위스 테마 파크

한동안 글을 쓰는 것이 힘들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지만 가장 큰 이유는 3월 말부터 아이들이 차례대로 아프더니 급기야 입원까지 하는 바람에 마음의 여유가 너무 없었다. 원인 모를 고열에 시달리던 주원이가 무려 5일이나 입원 했었고 주원이가 퇴원한 날 주아도 고열 증상이 나타나서 응급실 신세를 졌다. 다행히 지금은 두 아이 모두 건강하다.




어린이날을 일주일 앞둔 4월 어느 날, 우리 부부는 아이들을 데리고 처음으로 여행을 가기로 결심했다.

미리 알아보고 예약하지 못한 탓에 무려 1박에 40만원이나 주고 가평의 어느 한 펜션을 예약할 수 있었다. 생각보다 방이 많이 작아서 돈이 조금 아까웠지만 아이들과 처음으로 함께하는 여행이 만족스러웠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괜찮았다.



1. 아침 고요 수목원

이른 새벽에 출발한 덕에 우리 가족은 아침 8시 경에 수목원에 도착했고 말 그대로 아침의 고요한 수목원을 감상할 수 있었다.




<천년향>

천년향 나무를 발견한 남편이 뽑아서 집앞에 심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멋진 위용을 뽐내고 있다.


천년향의 수종은 향나무로 조선시대 때부터 관리되어진 것으로 천년향의 이름은 나무의 추정나이에서 유래된 것이라고 한다. 수령이 검증된 천연기념물 향나무들과 견주어 약 1000년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한다.




<꽃에 관심을 보이는 아이들>

두 아이 모두 꽃을 처음 보는 것도 아닌데 수목원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수시로 손가락으로 꽃을 가리키면서 큰 관심을 보였다.








주아가 분홍색 꽃에 특히 관심을 많이 보여서 떨어진 철쭉 꽃잎을 귀에 꽂아주었더니 시무룩한 표정 한컷!


표정은 시무룩해도 꽃이 귀에서 떨어지면 얼른 다시 귀에 꽂아달라고 난리쳤다.
















정원 이름이 정확히 기억 나지 않지만 풍경이 무척 예뻐서 한 컷 더~

사진보다 실제로 보는 것이 훨씬 예쁘다.


<서화연>

서화연 (연못)과 정자가 묘한 조화를 이루며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했는데 보기만 해도 힐링이 되는 예쁜 풍경이다.



2. 에델바이스 스위스 테마 파크

1인당 성인 입장료가 만원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비싼 입장료 만큼 볼 것이 많겠지하고 잔뜩 기대하고 갔는데 생각보다 볼거리가 많지 않았다. 하지만 아이들이 무척 좋아해서 생각보다 오랜 시간 머물렀다. 넉넉하게 1시간이면 볼거리를 우리는 아이들 때문에 무려 3시간이나 돌아다녔다.




아이들이 유독 좋아했던 장소가 몇 군데 있었는데, 소 그림 벽화를 보고 음메~ 음메~ 이러면서 한동안 소 그림 주변을 떠나려 하지 않았다. 특히 주원이가 소에 관심이 이렇게나 많은지 몰랐었다.


스위스 마을 안에 여러 박물관들이 있는데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소품들이 많았던 박물관은 주아가 산타인형에 크게 관심을 보여서 데리고 나오기 힘들 정도였다.


스위스 마을 안에 작은 동물 우리도 있었는데 이곳도 아이들이 무척 좋아했다. 


특히 토끼에게 관심이 많았는데 정작 토끼가 무서워서 가까이 가지 못하고 토끼 주변을 맴돌았다.


아이들 애착 인형이 토끼 인형이라 유난히 토끼에게 관심을 보인 것 같다.










마지막으로 아이들이 애정했던 장소가 작은 놀이터였는데 망원경 비스무리한게 생긴 것이 미끄럼틀에 있었는데 주아가 특히 큰 관심을 보였다. 이곳에서만 거의 한 시간 동안 머물렀던 것 같다.

아이들이 미끄럼틀을 워낙 좋아해서 미끄럼틀이 있는 놀이터는 언제나 지나치기 힘들다.


스위스 마을에 양목장도 있는데 동물을 좋아하는 아이들이 양을 보면 시간이 더 지체 될 것 같아서 양목장 입구까지만 갔다.

꽃을 유난히 좋아하는 주아는 양목장 입구의 작은 화단에도 큰 관심을 보이며 꽃을 구경했다.


유모차 옆에 서 있는 흰 티셔츠 입은 남자가 남편이다. 















그리고 스위스 마을에는 실제로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고 거주하지 않은 집을 중심으로 박물관으로 개조해서 사용하고 있다. 


<실제로 사람들이 살고 있는 집들>


스위스 마을이 산 중턱에 있기 때문에 교통이 많이 불편하지만 숲에서 사는 느낌과 예쁜 자연 경치를 볼 수 있다면 불편한 교통을 감수 할 수 있을 것 같다. 




처음에 여행을 갈 수 있을까 마치 징크스처럼 아이들과 당일치기 외출만 해도 아이들이 자주 아팠기 때문에 용기를 내기 어려웠다. 어김없이 이번 여행에서 아이들이 감기에 걸려서 며칠 병원 신세를 졌지만 모두가 만족스러운 여행이었다. 미처 사진으로 남겨두지 못했지만 스위스 마을에서 먹은 스위스 음식도 그럭저럭 맛있었고 펜션에서 먹은 바베큐도 꿀맛이었다. 


이번 여행을 계기로 우리 부부는 8월 말에 여름 휴가를 제주도로 가기로 결정했다. 

제주도에서 아이들과 즐겁고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서 브런치에 글로 남길 수 있기를 소망하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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