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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ARASA May 21. 2018

#37. 아이들이 물고기를 정말 좋아해요.

일산 아쿠아 플라넷 & 호수 공원

책이나 만화, 유튜브로 동물이나 물고기를 접한 아이들을 위해 실물을 보여주고 싶어서 아쿠아리움을 갔다.

핑크퐁의 상어가족 노래도 꽤나 좋아하기 때문에 실제 상어를 보면 어떤 모습을 보일지 궁금하기도 했다.

그래서 선택한 곳이 일산 아쿠아 플라넷인데 물고기 뿐만 아니라 작은 동물들도 구경할 수 있고 집에서 1시간 거리라 나들이 장소로 적합했다.




아쿠아 플라넷 입구에 입을 벌린 상어 모형물이 있는데 주원이가 꽤 무서워해서 주아를 상어 입 속에 먼저 넣었다. 여유로운 주아를 보고 주원이도 입 속에 들어가겠다고 해서 각자 1컷씩 사진을 찍었다.


우리 아이들은 편안하게 잘 있는 반면 다른 아이들은 들어가기가 무섭게 엉엉 울어대기도 했다.

두 아이 모두 사진 찍을 때 "치즈~'라고 말해주면 꼭 검지 손가락을 볼에 댄다.



본격적으로 물고기들을 구경 했는데 아이들은 신기한지 연신 손가락을 가리키면서 이게 뭐야~ 라고 질문하거나 놀란 눈으로 신기하게 쳐다보면서 즐거워했다.


물고기 구경하느라 정신 없을텐데 그 와중에 주아는 꽃이 눈에 들어오는지 꽃을 쓰다듬기도 했다.

그래도 역시 메인은 물고기라 물고기에 더욱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쿠아플라넷에서 작은 공연도 했는데 씽크로나이즈드 선수 출신인지 물속에서 매우 유연한 모습을 보여줘서 아이들도 나도 눈을 떼지 못할 정도로 흡인력이 좋은 공연이었다.

공연 내용이 오즈의 마법사 그 후의 내용인데 수중 공연 + 수족관 앞에서 재밌는 복장을 한 사람이 합동 공연을 했다. 아이들도 무척 좋아했지만 어른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재밌는 공연이었다.


공연에 집중하는 주아 주원이.

3살 아이 집중력이 매우 짧은 편인데 공연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조용하게 공연에 집중해서 놀라울 정도였다.

특히 5분도 집중 못하는 주원이가 조용하게 앉아서 집중한 것은 정말 대단히 놀라운 사건이었다.




공연이 끝난 후 체험 장 곳곳을 다니면서 아이들에게 이런 저런 체험할 기회를 주었는데 물고기 구경할 때도 적극적이었는데 체험장에서는 너무 적극적이어서 이동하기 힘들 정도였다. 두 아이 모두 미끄럼틀을 어찌나 좋아하는지 절대 지나치는 법이 없다. 그리고 탈 것들이 보이면 그게 무엇이든 뭐든지 타봐야 하는 주아는 작은 배 모형을 타기도 했다.


아쿠아 플라넷에서는 앵무새들만 모아 놓은 대형 새장도 있는데 새들에게 직접 먹이를 줄 수도 있다.

아이들에게 새 모이를 직접 주게 할까 잠시 고민했지만 새를 궁금해 하면서도 조금 무서워해서 다음을 기약했다. 그래도 겁이 없는 주아는 새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갔다.


작고 귀여운 앵무새들이 정말 수백마리 있다. 안 세봤지만 정말 정말 많다.


대형 앵무새들도 있는데 사진 속의 파란 앵무새가 꺼억 꺼억~ 소리를 내는데 아이들이 조금 무서워했다.

특히 겁이 없는 주아는 괜찮을 줄 알았는데 꺼억 꺼억~ 소리에 움찔움찔 놀라서 울뻔 했다.




아쿠아리움에 근 3시간 정도 있었는데 부모 마음과 다르게 아이들이 전혀 지치지 않아서 구경할 거리가 더 많았지만 우리는 나오기로 했다. 우리도 좀 쉬어야겠다 싶어서 브릭플라넷이라고 블럭을 맞추는 키즈룸 같은 곳으로 들어갔는데 사진 찍을 힘도 없어서 나는 아이들만 쫓아다녔고 남편은 레고에 꽂혔는지 블럭으로 열심히 피라미드를 만들었다.


레고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가면 좋아할만한 멋진 모형물도 많이 있다.




아쿠아리움에서 3시간 브릭플라넷에서 1시간, 총 4시간이 아이들을 위한 시간이었다면 호수 공원에서의 2시간은 온전히 우리 부부만의 시간이었다. 감사하게도 아이들이 피곤했는지 산책하는 동안 유모차에서 잘 자주었다.


정말 오랜만에 호수공원에 왔는데 호수 공원이 정말 크고 잘 꾸며져 있어서 산책하는 내내 남편에게 일산에서 살자고 조를 정도였다. 호수 공원에 온 사람들의 표정도 밝고 편안해 보이는 건 당연하고 아이들도 맘껏 뛰어 놀 수 있는 큰 분수 광장도 있어서 더욱 좋아 보였던 것 같다. 그리고 어딜 가나 꽃을 쉽게 볼 수 있어서 더 그랬는지 모르겠다.



남편이 마음에 드는 풍경이라고 찍은 사진이 있는데 호수공원이라고 말하지 않으면 모를 정도로 인공미가 거의 느껴지지 않는 예쁜 조경도 있었다.




이 날 오후에만 12,000 걸음 이상을 걸을 정도로 아주 알차게 보낸 하루다. 아이들도 부모도 만족스러운 하루를 보내고 싶다면 일산 아쿠아리움과 호수 공원을 추천하고 싶다. 호수 공원 주변에 대형 쇼핑몰도 있어서 편의 시설도 잘 되어있고 먹을거리도 많이 있어서 크게 고민하지 않고 2번의 식사를 쉽게 해결할 수 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또 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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