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맘도 할 수 있어요.!
대부분의 워킹맘은 시간 빈곤자로 살아가고 있다. 나도 그중의 한 명이었고 나만의 시간을 어떻게든 확보하기 위해서 하루 24시간을 어떻게 사용할지 꽤 오랜 시간 고민했었다.
결론적으로 나는 주 3-4회 헬스장에서 운동하고, 일주일에 1권 정도 책을 읽고 자기계발 차원에서 주 3-4회 영어공부를 하고 있으며 정기적으로 자기계발 모임에도 참석하고 있고 매주 주일날에 교회에 나가고 있다. 심지어 교회에서는 소그룹의 장으로서 활동까지 하고 있다. 그리고 한 달에 2-3개의 글을 브런치에 연재하고 있다
아이들에게 방해받지 않는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서 나는 새벽에 일어나는 것을 추천한다.
보통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서 바로 헬스장으로 직행, 운동하고 회사로 가는 이동시간에 지하철에서 책을 읽고 회사 근처 카페에서 영어 공부를 한 후 출근을 한다.
아이들이 새벽에 깨어나는 일은 흔치 않지만 만약 깨어난다 해도 남편이 아이들을 돌보고 6시 30분에 친정어머니가 오셔서 아이들을 케어하신다.
결론적으로 출근하기 전에 운동, 독서, 공부를 한 셈이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공감하겠지만, 아침 시간이 업무적으로 집중력이 높고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다. 긴급하고 중요한 업무는 오전에 어떤 식으로든 결론을 내겠다는 마음으로 집중해서 처리해야 한다.
나 같은 경우 일을 시작하기 전에 끝내는 시간을 정해놓고 일을 하는 편이다. 가령 고객에게 가격 제안서나 기술 사양서를 제출해야 한다면 관련 업무를 11시 반에 제출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그 시간까지 끝내기 위해서 일에 집중하는 편이다.
아침에 운동을 했다고 해도 오전에 내내 앉아 있었기 때문에 몸이 경직되어 있다. 경직된 몸도 풀어줄 겸 바람도 쐴 겸 점심시간에 식사를 한 후 가볍게 산책을 꼭 하는 편이다.
오후에는 덜 중요한 업무 위주로 일을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여유로울 때가 종종 있다. 오후에 어느 정도 일을 처리하면 3-4시 정도 되는데 과거에는 퇴근시간까지 상사 몰래 인터넷을 하거나 메신저로 친구들과 대화했었다.
어차피 인터넷으로 시간을 죽일 바엔 좀 더 생산적으로 시간을 사용하기로 했다.
퇴근 시간까지 보통 1-2시간 정도 여유가 생기면 그 시간에 주로 자기계발 모임에서 내준 과제를 처리하고, 브런치에 틈틈이 글을 쓰기도 하고, 신앙심을 유지하기 위해서 영성일기를 쓰는 편이다.
보통의 경우 회사 업무량이 많고 바쁘기 때문에 매일 1-2시간 정도 여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 일주일에 하루 이틀 정도 여유가 있을 때 그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라고 권하고 싶다.
매일 지하철로 출근하는 나는 이동시간이 꽤 긴 편이다. 왕복 3시간 정도 되는데 지하철에서 머무는 시간만 보통 120~140분 정도 된다. 피곤한 날에는 지하철에서 잠을 자기도 하지만 보통은 성경책을 읽거나 책을 읽는 편이다. 그리고 소소하게 처리해야 할 일들도 이 시간에 많이 이용하는 편인데 가령, 어린이집 선생님께서 키즈노트 앱에 남긴 메시지를 보고 답변을 하기도 하고, 아이들 용품들이나 생활용품들을 소셜커머스에서 결재하기도 한다.
퇴근하고 집으로 돌아가면 보통 7시~7시 30분 정도 되는데 어머니가 아이들 식사는 해결한 상태라 어머니가 집으로 돌아가는 8시까지 바쁘게 움직인다. 우선 간단하게 밥을 먹고 (10분 만에 먹는다), 아이들을 씻긴 다음에 어질러진 거실을 정리하면 8시 전후가 된다. 어머니를 집으로 보내고 온 집안의 전등을 소등 한 다음에 아이들을 데리고 방에 들어간다.
사실 아이들을 8시부터 재운다고 해도 바로 잠드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에 잠들기 전까지 함께 있어주면서 사랑한다고 말도 많이 하고 소소하게 장난도 치면서 아이들이 수면 상태에 이르도록 유도하는 편이다.
(이 시간이 아이들과 가장 가깝게 보내는 시간이라 하루 중 제일 소중한 시간이다.)
그러면 아이들이 9시 전후로 잠드는데 완전히 잠든 것을 확인하면 나도 잠시 나만의 시간을 갖고 10시에 잠자리에 드는 편이다.
매주 주말 자기계발 모임 참석과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기 위해서 남편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
내가 외출했을 때 남편이 아이들을 케어하게 되는데 아무래도 혼자서 아이들을 돌보는 것이 쉽지 않아서 집으로 돌아온 후에는 남편에게 자유시간을 주어서 육아 스트레스를 풀 수 있도록 하고 주일에는 함께 교회에 나가서 예배를 드린 후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편이다. 그리고 평일에는 친정어머니가 아침저녁으로 아이들을 돌봐주시고 아이들 어린이집 등 하원과 식사 등을 챙겨주시기 때문에 퇴근 후 돌아와서 아이들 육아에 큰 부담이 없다.
상대적으로 일찍 퇴근하는 내가 주중에 청소와 빨래를 조금씩 하는 편이고 주말에는 남편이 내가 외출한 사이에 대청소를 하는 편이다. 아무래도 둘 다 일을 하다 보니 집안일에 소홀해질 수밖에 없는데 집안 살림을 완벽하게 하려는 것보다 조금 더럽더라도 적당한 선에서 타협하는 게 좋다.
'워라벨 (Work & Life Balance)'을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가급적 정시퇴근을 지향하다 보니 가끔 일이 없는 직원으로 오해받기도 하지만 결과적으로 진급을 포기하게 되었다. 임신/출산 기간 포함해서 경력직으로 입사한 지 6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내 직책은 변함이 없다. 사실 진급이 쉬운 건 아니지만 진급하기 위해서 회사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기엔 하고 싶은 것도 많고 일찍 퇴근해서 짧더라도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져야 하기 때문이다.
어디선가 읽었는데 단 10분이라도 아이와 집중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 아이 정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한다. 나는 아이들이 잠들기 전 1시간 정도 아이와 깊은 유대감을 형성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편인데 아이들에게 회사에서 있던 일도 이야기하고 아이들에게 친구들이랑 어린이 집에서 뭐하고 놀았었는지 물어보면서 대화를 많이 하는 편이다. 아이들이 말을 잘 못하기 때문에 주로 나 혼자 이야기 하지만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만큼은 아이들에게 집중하면서 시간을 보낸다.
결과적으로 워킹맘도 자투리 시간을 적극 활용하고 남편과 공동으로 육아와 집안 살림을 함께 하면 개인 시간을 가질 수 있다고 믿는다. 특히 시간이 부족해서 운동을 못하는 워킹맘들이 정말 많은데 워킹맘은 체력이 필수이기 때문에 어떻게든 시간을 만들어내서라도 규칙적으로 운동하라고 말하고 싶다.
작년 여름에 면역력이 크게 떨어져서 대상포진에 걸린 이후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기 시작했는데 조금 느리지만 체력이 좋아지는 것이 느껴지고 확실히 예년과 비교해서 감기 걸리는 횟수가 줄어들었다. 워키맘이든 전업맘이든 행복한 엄마가 아이들에게 행복을 전달할 수 있다고 믿는다.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도 정말 중요하지만 내가 행복할 수 있는 개인 시간을 가짐으로써 마음이 여유로운 엄마가 되기를 소망하며 이 글을 마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