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락 글쓰기 소모임 - 주제 1
기록이 중요하다고 알고 있었지만 관심만 있을 뿐 실행에 옮기지 않았었다. 그러다 우연히 서점에서 [성과를 지배하는 바인더의 힘]을 알게 되어 본격적으로 기록을 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어떻게 기록해야 할지, 뭘 기록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아서 주간 속지에 사용한 시간을 기록했었다.
월간 속지에는 회사에서 제출해야 할 서류들, 친구 생일 정도 등 간단한 내용 등을 적었다. 그런 식으로 6개월 사용했더니 잘 사용하고 싶었고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고 싶어 졌다.
바스락이라는 자기 계발 모임을 통해서 바인더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었고 멤버들이 사용하고 있는 속지를 취향에 맞게 변경하는 등 바인더 활용을 점점 높였다.
바인더의 가장 큰 장점은 시간을 어떻게 사용했는지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인터넷 서핑이나 유튜브 방송 등을 보면서 낭비한 시간을 기록하면 스스로 반성할 수 있게 되고 그 시간을 발전적으로 사용하는데 집중하게 되었다. 가령 출퇴근 길에 인터넷 서핑을 하는 게 아니라 책을 읽는다던지, 아이들 용품을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일 등 말이다.
그리고 메모 역할도 훌륭한 바이더 덕분에 업무적이든 개인적인 일을 미리 메모해서 지연되는 일이 거의 없게 되었다. 한마디로 바인더는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도움을 주는 최적의 도구다.
바인더를 아날로그가 아닌 디지털로 이용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나는 아날로그를 선호하는 편이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는데 생각나는 내용을 바로 펼쳐서 볼펜으로 쓸 수 있는 편리함이 좋다. 휴대폰도 가능하지만 휴대폰은 메모한 후 인터넷 유혹이 강해서 가능하면 잘 보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또 다른 이유는 아날로그가 디지털보다 더 정이 간다고 해야 하나. 예쁜 글씨는 아니지만 종이에 기록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회사 업무는 거의 디지털을 이용하고 있다.
바인더는 간단한 내용만 기록해도 되지만 일은 자세한 내용이 기록되어야 할 때가 많기 때문에 회의를 할 경우 손 글씨보다 키보드로 타자 치는 속도가 훨씬 빨라서 반드시 디지털을 이용한다. 그리고 거래처와 오고 간 내용들이 증거로 남아야하기 때문에 저장이 용이한 디지털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 디지털 도구로는 아웃룩을 주로 이용하는 편인데 업무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최적의 도구다.
에버노트, 원노트, 워크플로위 등 다른 디지털 도구도 많지만 나의 경우 아웃룩이 가장 편하고 업무적으로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다른 디지털 도구는 거의 사용을 안 하는 편이다. 하지만 기록을 좋아하는 모임의 일부 멤버는 다양한 디지털 도구를 통해 기록을 훨씬 정교하게 하고 있다.
바인더로 시작한 기록 덕분에 가계부도 기록하기 시작했다. 지난 몇 년간 아날로그로만 기록하다가 올해부터는 디지털 도구와 병행하면서 쓰기 시작했다. 숫자 계산이 편한 엑셀을 이용하고 있는데 왜 진작에 사용하지 않았는지 후회될 정도였다. 아날로그만 고집했던 이유가 손으로 쓰면 무절제한 지출을 반성하고 피드백할 수 있다고 판단했는데 기록만 했을 뿐 거의 개선이 되지 않았다.
그러다 모임 멤버가 사용하고 있는 엑셀 가계부를 받아서 내 취향에 맞게 변경한 후 사용하고 있다.
장점은 엑셀이라 업무 중에 자주 열어봐도 부담이 없다. 자주 열어 보면서 예산을 계획하고 지출이 심한 날은 반성하면서 남은 기간 소비를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다.
올해부터 엑셀에 기록하기 시작했는데 2월 달에 소비를 크게 줄이는 효과를 얻어서 처음으로 월급 만으로 마이너스 통장의 일부를 갚을 수 있었다.
가끔 친구들 중에 내 바인더를 보고 왜 이렇게 피곤하게 사냐고 묻는 친구들이 있는데 기록이 습관이 되면 피곤한 게 아니라 편리해진다. 특히, 나 같은 워킹맘은 바인더가 필수다.
집안 일과 회사 일을 구분해야 하고 자기 계발 모임, 교회 모임, 최근에 참여한 가계부 프로젝트까지 스케줄을 관리하고 해야 할 일들 목록을 적어 놓는 등 바인더를 통해 하루를 지배할 수 있다.
시간 관리를 효율적으로 하고 싶다면 바이더 사용을 적극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