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이다. 오늘은 집에 가서 무엇을 하고 놀까 하는 생각으로 신나던 차에, 아니나다를까 또 숙제가 우수수수 내 어깨 위로 떨어져 내렸다. 요즘에는 진짜 일복이 터졌다.
으악 또 숙제야?
아니 왜 또?
누가 나 미워하는 거 아니야?
금요일엔 야근하기 싫단 말이야~~~
오늘 처리한 일은 대략 이 정도...
급하게 법제처에 넘길 자료들을 만들었다.(대략 6건)
조약과에 공문으로 국내절차 시작을 요청했다.
조약과 서기관님과 회의를 했다.
갑작스레 국회 대면 설명을 추진하게 되어, 국회 설명자료를 작성했다.
국회 일정을 잡기 위해 전화를 약 14통 정도 했다.
국회 요구자료 답변서를 작성했다.
이상하기로 유명한 국회의원 비서관으로부터의 항의 전화를 받고, 친절하게 내용을 설명해주었다.
종합 질의응답서를 업데이트했다.
그러고 나니 지금 이 시간이 되었다. 금요일 밤 아홉 시...
이렇게 슬픈 금요일에는, 치킨을 먹어야 한다.
금요일에는 원래, 치킨을 먹어야 한다.
하지만 지금 나는 다이어트가 필요하다.
그래서, 구운 치킨을 주문했다. 모두 함께 다이어트를 해야 해서 구운 치킨을 선택했다. 샐러드를 먹겠다는 동료도, 결국 굽네 고추바사삭에 넘어오고야 말았다. 왠지 무척 뿌듯하다
저 굽네치킨 홍보대사 아닙니다... 그 증거로, 객관적 리뷰 한 마디 (갈비천왕은 맛이 별로였어요)
정부청사에서는 에너지 절약을 이유로, 아홉 시가 되면 불이 꺼진다. 한 시간마다 가서 켜 주어야 한다. 지금 방금 불이 꺼졌다. 그렇지만 나는 아직 집에 가지 않는다. 좀 더 있다가 가야 한다. 하지만, 오늘은 치킨을 먹었으니까 괜찮다고, 스스로를 위로해본다.
(일 그럭저럭 다한 줄 알았는데, 하나가 남아있었다... 아니 두 개구나... 미측 담당에게 메일도 보내두어야 할 것 같다 하하하)
P.S. 그래도 금요일 밤은 좋다... 커피를 맘 놓고 마셔도 되고, 내일은 늘어지게 늦잠을 잘 수 있으니까~!
* 금요일에 야근하는 직장인 모두,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