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준비 중인 후배들을 만나면, (특히 시험을 준비하는 후배들을 만나면) 더러 듣는 질문이 있다.
제가 그 일을 하면 잘할 수 있을까요?
대체로는 두려움 또는 우려에 가득 찬 질문이라고 느껴진다. 동료들에 비해 내 능력이 떨어지지 않을까, 일의 난이도와 자리가 요구하는 자질에 비해 본인의 역량이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과 우려. 그 질문에 나는 이렇게 대답하고는 한다.
실제로 그 일을 해봐야 알겠지만,
아마 네 장점을 충분히 살리면서 할 수 있을 거야.
나를 비롯하여 대부분의 사람들은 직업을 갖기 위해 다양한 형태의 시험과 검증을 거쳤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별 어려움 없이 시험을 쉽게 통과한 사람도 있을 테지만, 대체로는 몇 번의 어려움과 고비를 겪었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시험이라는 것이 원래 그런 것이니까. 시험이 요구하는 특정 수준에 다다르기까지는 떨어지는 것이 정상이다. 그래서 웬만한 사람들은 시험 - 또는 취업준비 - 과정을 거치면서, 자신의 능력에 대해 의심을 하게 되는 것 같다. 나 역시도 그랬다.
그런데 일을 하면서 느끼는 것은, 업무 수행을 위한 기초적인 능력을 갖추기 위해 다양한 공부와 경험을 하는 것은 물론 중요하지만, 시험 점수로 드러나지 않는 다양한 역량들이 있기 때문에 점수로 내 역량을 평가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 보니 자신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거나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걱정을 하는 사람들에게 아래의 말을 해주고 싶다.
시험으로 측정되지 않는 다양한 역량이 있다.
남들이 보는 나와 내가 보는 나, 그리고 실제의 나는 다르다.
내가 생각했던 업무 필수 역량과 실제 필요한 역량도 다르다.
한 가지 일에 한 가지 방법만 있는 것은 아니다.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헤쳐나가는 방법들이 있다.
경력이 쌓여야만 잘할 수 있는 업무도 많다. 즉, 처음에는 다들 어설프고 부족하다.
어차피 평가는 사람에 따라 달라진다. 나와 잘 맞지 않는 사람은 나를 박하게 평가할 것이고, 나와 잘 맞는 사람은 나를 후하게 평가할 수밖에 없다.
다만, 일이나 사람이 나와 정말 맞지 않으면 피해라.
그러나 결국, 해보기 전에는 내가 역량이 있는지 없는지, 일이 나에게 맞는지 안 맞는지 알 수 없다. 그러니 미리 걱정하거나 주눅 들 필요가 없다. 또한, 역량은 대체로 시간과 경험이 쌓이면서 늘어난다. 그러니 배우고자 하는 마음만 있으면 충분한 거다. 그리고 설사 그렇지 않더라도,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해 나가는 방법들이 있다. 일을 완벽하게 잘 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너무 강박관념을 갖지 말자. (내가 예전에 그런 편이었다.) 그저 나쁘지 않은 태도로, 가능한 한 성실하게,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면 그것이 BEST!!
결론은... 특정 업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 자신의 능력이 부족할까 봐 미리 걱정하지 말 것!
(혹시라도 그런 걱정이 들 때면, 심호흡을 하고, 가장 좋아하는 음식을 먹고, 다시 평온해진 마음으로 하루를 보내자! 모든 취준생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