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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rightly May 19. 2021

PICCINI MEMORO

VINO ROSSO D'ITALIA


오늘까지 진행중인 이마트 와인장터에서 사 온 와인.

현지 구매가격보다 싸다는 평이 있었다.


병당 만 원에, VIVINO 평점은 3.8점



특이한 점은, 빈티지(생산년도)가 없다는 점.

(내가 못 찾은 걸까? ...수상년도로 미루어 볼 때는, 2019년산)

빈티지가 표시되지 않았다는 건, 내가 이해하기로는

가볍게 마시는 데일리 와인으로 만들어졌다는 뜻.


그런데 병 뒷면 라벨에 이렇게 써 있다.
(그러고보니, 라벨을 이렇게 자세히 본 적이 별로 없었던 것 같다.)



"Memoro Italia," Latin from Remember Italy,  was born as a cuvee wine from our family's Italian pride and created as a tribute to our country's exceptional wine-making legacy  and love of life.

"Memoro Italia"라는 말은, 이탈리아를 기억하라는 뜻의 라틴어이다. 이 말은 우리 가족이 2차 발효 와인을 만드는 과정에서의 자부심을 표현하고, 우리나라(이탈리아)가 와인 제조의 유산과 삶을 사랑함에 있어 매우 뛰어남을 찬미하기 위해 탄생한 말이다. (의역)



... 라벨 뒷면을 보기 전까지는,

그저 저가의, 데일리 와인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이토록 자부심에 넘치는 설명이 있을 수 있을까?


그리고 그 밑에는, 이런 말들이 적혀 있다.



Intense flavours of ripe plums, sweet spices and aromas of rich fruitcake. The wine is made from slightly dried grapes, a technique used to increase the flavor complexity, with silky tannin leading to a long and generous finish.

숙성된 자두와 달콤한 향신료와 진한 과일 케잌의 농축된 맛. 이 와인은 약간 말린 포도로 만들어졌으며, 이러한 제조법은 맛을 더욱 복잡하게 하고 실키한 타닌이 길고 부드러운 마무리감을 줍니다. (역시 의역)



... 그냥 약간 오크향이 느껴지고, 생각보다 가볍고,

예상 외로 산미도 느껴진다고만 생각했는데

이 라벨의 문구를 보고 나니...

제가 너무 경솔했던 것 같습니다.

다시 맛을 보겠습니다.



음... 진한 과일 케잌의 맛 까지는 잘 모르겠지만...

나머지는 그럴듯합니다.



기회가 되면 한번 맛보시기를 권유합니다.



그나저나, 한 가족이 자부심을 갖고 만든 와인을,
너무 간단하게 품평하려고 했던 것에 괜히 죄송해지네요...






* vino rosso = red w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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